화석연료 보일러를 고효율 공기열 히트펌프로 교체해 온실가스를 줄이고 난방비를 절감하는 ‘난방 전기화 사업’이 제주에서 전국 최초로 결실을 맺었다.
정부가 올해 사업 국비의 145억원 중 95%인 138억원을 제주에 배정하면서 연말까지 도내 2,460가구가 히트펌프를 보급받는다.
제주특별자치도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1일 제주시 영평동 소재의 단독주택에서 ‘난방 전기화 사업 1호 설치 가구 현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기후부가 올해 처음 시행하는 난방 전기화 사업의 첫 성과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제주의 히트펌프 보급 의지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현판식에는 위성곤 제주도지사와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을 비롯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전력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에너지공단과 1호 설치 기업인 LG전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난방 전기화 사업은 기존 등유·액화석유가스(LPG) 등 화석연료 보일러를 고효율 공기열 히트펌프로 교체해 건물 난방과 급탕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가정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낮추는 사업이다.
1호 설치 가구는 제주도가 행정절차 등 보급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 7월에 우선 설치한 3가구(컨소시엄별 1가구) 가운데 최종 선정됐다.
위성곤 지사는 “우리의 일상은 여전히 석유와 가스 등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어, 에너지 가격 변동이 곧 도민의 생활비 부담으로 이어진다”며 “가정의 화석연료 보일러를 고효율 공기열 히트펌프로 바꾸는 실천이 온실가스를 줄이고 에너지 비용을 낮추는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덧붙여 “제주에서 시작하는 난방 전기화 사업은 생활 속 에너지 전환을 앞당기는 의미 있는 출발”이라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난방 전기화가 도민의 생활 속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전국으로 확산되는 성공 모델이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호현 제2차관은 “이번 1호 가구는 화석연료 보일러 중심의 주택 난방을 고효율 전기설비로 전환하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민이 난방 전기화의 효과를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현장 목소리를 세심하게 살피고, 관계기관과 함께 히트펌프 보급이 안정적으로 확대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1호 가구 소유주 안익종 씨는 “그동안 LPG 보일러 사용으로 연료비 부담이 컸는데, 히트펌프 설치로 에너지 효율과 생활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판식 이후 참석자들은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냉난방 일체형 히트펌프의 실증 현장을 방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