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숙 “학생 안전 방기한 교육감, 사실상 직무유기”…교육청 책임 강화 촉구

제주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고의숙 예비후보는 최근 제주시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유괴 의심 사건과 관련해 “교육감이 학생 안전을 방기한 것은 사실상 직무유기”라며 교육청의 책임 있는 대응을 강하게 촉구했다.

고 예비후보는 26일 입장문을 통해 “안전의 책임을 학교와 학부모에게 전가하지 말고 교육청이 중심이 돼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제주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유괴 의심 사건이 발생했으며,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사건 발생 이후 교육당국의 대응이 늦어지면서 안일한 인식과 후속 조치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이후 주말이 지나도록 상황 전파나 경고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도교육청 보고도 나흘 뒤에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 예비후보는 “아이들의 안전 사고는 예측이 어려운 만큼 과도할 정도로 세밀한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며 “사고 이후에도 교육청이 현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명확한 대책도 내놓지 않아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교육감이 안전 책임을 학교와 학부모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점”이라며 “올해 안전 관련 정책을 보면 교육청의 역할은 보이지 않고 학부모 책임만 강화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1월 ‘2026학년도 초등학교 교통안전지도사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어린이보호구역 내 사고 예방을 위해 학부모와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자원봉사 형태의 교통안전지도사를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고 예비후보는 “자원봉사라는 이름으로 아이들 안전 책임과 사회적 비용을 학부모와 지역사회에 떠넘기는 무책임한 정책”이라며 “학생 안전의 중심 책임 주체는 교육감과 교육청”이라고 강조했다.

대안으로는 지자체 및 지역사회 기관과 협력해 퇴직 교사를 활용한 ‘학생통학안전도우미’ 제도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통학 안전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고 예비후보는 “아이들의 안전을 방기하는 교육감이 아니라, 한 명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 공동체와 협력하고 지원을 결집하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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