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됨에 따라 질병관리청이 지난 20일자로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최근 제주지역 기온 상승이 모기 출현 시기를 앞당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월 16일부터 3월 15일까지 평균기온은 전년 대비 0.8℃ 상승했고, 최고기온 평균은 12.5℃로 1.1℃ 높아지면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조기 활동이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처음 발견될 경우 주의보를 발령하며, 이후 ▲매개모기 밀도 증가 ▲병원체 검출 ▲환자 발생 등의 요건이 충족되면 경보로 격상한다.
일본뇌염은 주로 남아시아와 서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는 모기 매개 감염병이다. 제주에서는 최근 5년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매개모기가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어 지속적인 주의가 요구된다.
초기 증상은 발열, 두통, 구토 등 비교적 가벼운 형태로 시작되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뇌염으로 진행돼 고열, 발작,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치명률은 20~30%에 이르고, 생존자의 30~50%는 신경계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모기 유충이 다발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 취약지역을 선정해 집중 방역에 나섰다. 도내 6개 보건소에서는 자율방역반을 포함한 총 54개 방역반을 운영하며, 주거지 주변과 공중화장실, 하수구, 정화조 등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모기 밀도 저감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보건소 방역 담당자를 대상으로 매개체 방제와 위생해충 관리, 살생물제 이해 등에 관한 교육을 진행해 대응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