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도내 반려인들의 숙원이었던 공설동물장묘시설 ‘어름비 별하늘 쉼터’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26일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현장에서 ‘어름비 별하늘 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제주지역은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에 비해 장묘시설이 부족해, 도민들이 높은 비용을 부담하거나 적절한 장례 방법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시설 완공으로 도민 누구나 합리적인 비용으로 반려동물의 마지막을 품위 있게 배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번 시설은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 조성 사업의 마지막 단계로, 유기동물 보호·치료·입양을 담당하는 제2동물보호센터와 반려동물 놀이공원 등과 함께 반려동물의 생애 전 주기를 공공이 지원하는 복합 인프라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일원 1만 2,027㎡ 부지에 조성된 장묘시설은 연면적 499.77㎡ 규모의 1층 건물로, 2024년 설계를 거쳐 2025년 7월 착공해 총 33억 9,700만 원이 투입됐다.
시설 내부에는 동물화장로 2기(50㎏), 추모실 2실, 염습실 1실, 봉안실 1실(350기), 스톤 제작실, 자연장지 등이 마련됐으며, 하루 평균 10마리 내외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다. 또한 친환경 처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차분한 추모 환경을 조성해 이용자의 심리적 부담을 최소화했다.
이용 요금은 공공 서비스 취지에 맞게 책정됐다. 추모공간은 무료로 제공되며, 화장시설은 체중에 따라 1㎏ 이하 10만 원, 1~5㎏ 이하 15만 원, 5~10㎏ 이하 20만 원, 10㎏ 초과 시 ㎏당 1만 원이 추가된다. 화장 비용에는 개별 화장과 염습, 한지, 기본 유골함이 포함된다. 봉안시설은 위치에 따라 연간 10만 원에서 40만 원, 자연장지는 연간 30만 원이다.
제주도는 오는 6월부터 시설을 운영할 계획으로, 5월까지 수탁자 선정을 완료하고 공식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도민들에게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동물보호단체와 지역주민, 반려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현판식과 시설 내부 관람을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