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최근 도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유인·유괴 의심 사례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경찰과 협력해 학생 안전 확보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27일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경찰과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광수 교육감은 지난 25일 제주지방경찰청을 방문해 경찰청장과 면담을 갖고 최근 발생한 의심 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치안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 기관은 향후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통학로와 학교 주변, 놀이터, 학원가 등 학생 생활권 전반에 대한 순찰을 대폭 강화한다. 또한 교육청과 경찰 간 비상 연락망을 재정비해 유사 사건 발생 시 신속한 출동과 공동 대응이 가능하도록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지역사회와의 협력도 확대한다. 30개 시민단체와 연계해 방과 후 야간 시간대 생활지도와 방범 순찰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학생 보호 인력도 확대 운영된다. 도교육청은 ‘2026년 학생보호인력(안전지킴이) 운영계획’에 따라 도내 모든 학교에 총 216명의 학교안전지킴이를 배치하고 있다. 특히 교통안전지도사는 기존 85개교 180명에서 98개교 337명으로 대폭 늘렸다.
최근 의심 사례가 이어지면서 추가 인력 배치도 추진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동 지역은 시니어클럽과 연계해 방과 후 귀가 지원 인력을 확대하고, 읍·면 지역은 자원봉사자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대응 지침도 정비한다. 실종·유괴 사건뿐 아니라 미수 사건까지 포함해 보호자 안내를 강화하고, 긴급 상황 발생 시에는 학교를 거치기보다 112 신고를 우선하도록 안내했다. 이는 사건 발생 직후 CCTV 확보와 현장 탐문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학생과 보호자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정서적 지원과 예방 교육도 강화한다. 사건을 목격했거나 불안을 느끼는 학생을 대상으로 전문 상담 인력을 활용한 정서 회복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도내 모든 학교에서는 학생 발달 단계에 맞춘 안전교육을 연간 51차시 이상 체험 중심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초등학교에는 학교전담경찰관(SPO)이 직접 방문해 실제 사례를 반영한 범죄 예방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예방부터 대응까지 빈틈없는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