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인 문성유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의 제주 방문과 관련해 4·3 추념 행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핵심 공약으로 제시된 ‘과학기술원 연합캠퍼스’ 조성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문 후보는 30일 간담회에서 “고급 인재 양성이라는 취지에는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현재 제주의 산업 구조를 고려할 때 실효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에는 고학력 전문 인력을 수용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가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다”며 “대학원 중심의 연합캠퍼스가 들어설 경우, 지역에서 양성된 인재가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인재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가 재정이 투입된 인재 양성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 후보는 재원 배분 문제도 제기했다. “한정된 예산이 연합캠퍼스에 집중될 경우, 제주의 거점 국립대인 제주대학교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학부 교육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선(先) 산업 기반, 후(後) 연구 체계’ 전략을 제시했다. 재생에너지, 푸드바이오, 콘텐츠, 해양산업 등 제주가 강점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앵커기업 유치와 지역 기업 육성을 먼저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제주의 경쟁력은 단순한 인재 배출이 아니라, 인재가 떠나지 않고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있다”며 “일자리와 산업 기반이 마련돼야 연구와 교육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문 후보는 “도민의 삶과 직결된 민생 경제가 최우선 과제”라며 “청년 일자리 창출과 도민 소득 증대를 위한 실질적인 경제 정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을 통해 문 후보는 연합캠퍼스 유치 논의에 대해 단순 찬반을 넘어, 제주 경제 구조 개선과 연계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