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오영훈 후보가 문대림 후보의 이른바 ‘괴문자’ 발송과 정치자금 사용 의혹과 관련해 지출 내역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오영훈 후보는 9일 성명을 통해 “괴문자 개통부터 해지, 유포, 사후 처리, 정치자금 지출까지 모든 과정이 기획된 공작정치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문대림 후보는 지난 7일 TV토론에서 자신 명의로 발송된 문자메시지의 청구요금을 정치자금으로 지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오영훈 후보 측은 “막대한 비용이 투입됐을 것으로 보이는 문자 발송 비용의 구체적인 정치자금 지출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문 후보 측 선거사무소는 “문자메시지 발송 비용은 정치자금으로 지출이 가능하며, 내역도 공개된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히고 실제 지출 내역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영훈 후보는 “정치자금으로 문자 발송 비용을 지출할 수 있다는 점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며 “문제는 실제로 얼마를, 어떻게 지출했는지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자 발송 경위와 관련해 “문 후보는 3월 16일 신규 번호를 개통해 문자를 발송한 뒤 해지했고, 18일에는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가 이후 ‘실무진 혼선’이라고 입장을 바꿨다”며 “일관되지 않은 해명이 의혹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TV토론에서 법률 자문을 받아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음에도 정작 지출 내역을 공개하지 못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사전 승인 여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영훈 후보는 “괴문자가 몇 명에게 발송됐고 총 비용이 얼마인지 정치자금 지출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며 “떳떳하다면 스스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사안을 둘러싸고 후보 간 공방이 격화되면서 선거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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