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제주 4·3 사건 관련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하기 위한 ‘제주 4·3 아카이브 기록관’ 건립에 본격 착수한다.
제주도는 기록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8월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제주 7대 공약 15번 과제’로 반영된 것으로, 총사업비 300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이번 용역에서는 기록관의 기본 구상과 건립 부지 선정, 운영 방향, 행정절차 이행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마련하게 된다. 용역 입찰은 오는 8일까지 참가 등록 및 제안서 제출을 받아 진행되며, 평가를 거쳐 최종 수행기관이 선정될 예정이다. 사업 추진을 위한 국비 2억 원도 확보된 상태다.
기록관은 도서관(Library)·기록관(Archives)·박물관(Museum)을 결합한 ‘라키비움(Larchiveum)’ 형태로 조성된다. 이를 통해 4·3 관련 자료의 보존뿐 아니라 전시, 교육, 연구 기능까지 아우르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중앙부처 협의와 사전 행정절차를 진행한 뒤 실시설계를 거쳐 착공, 2030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해 9월 기록관 건립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향후 용역 과정에서도 4·3 유족과 관련 단체, 시민사회 등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설명회와 공청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또한 기록관 건립을 통해 제주 4·3의 역사적 진실을 체계적으로 보존함으로써 역사 왜곡을 방지하고, 교육 및 문화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