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철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 측이 최근 발표된 KBS 제주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조사 과정의 공정성과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고 예비후보 측은 13일 입장문을 통해 “여론조사는 민심을 객관적으로 반영해야 하는 중요한 기준”이라며 “이번 조사 과정은 시작 단계부터 양측 예비후보 간 공정한 조건이 형성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 후보 측에는 여론조사 실시 사실이 사전에 안내되면서 지지자들이 조사에 대비하고 응답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된 반면, 우리 측에는 조사 실시 여부조차 충분히 공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정보 비대칭 상황은 특정 지지층의 응답 참여를 유도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 예비후보 측은 이번 조사가 서귀포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1.4%였다고 언급하며 “특정 진영의 조직적 참여 독려나 사전 안내 여부는 조사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조사 대상 유권자들이 동일한 조건과 정보 속에서 조사에 참여해야 공정성이 담보될 수 있다”며 “조사 초기 단계부터 특정 진영만 조사 사실을 인지하고 대비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여론조사의 객관성과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특히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확인한 결과 “여론조사 진행 여부를 각 선거캠프에 사전 안내하거나 통보할 의무는 없으며 실제로도 별도 통보를 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특정 후보 측에만 조사 실시 사실이 사전에 전달돼 조직적인 대비가 이뤄졌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공정성 문제”라고 주장했다.
고 예비후보 측은 시행 언론사의 여론조사 준비 과정에서 특정 진영에만 조사 정보가 전달됐는지 여부에 대한 철저한 사실 확인과 경위 파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 선거관리위원회에도 “공표 여론조사의 신뢰성과 형평성 확보 차원에서 관련 사항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조사 문항 구성과 관련해서도 “정당과 후보자명을 함께 두고 선택하도록 한 방식이 후보 선택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후보 개인의 경쟁력과 정책 평가보다 정당 지지 성향이 우선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보다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문항 설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 예비후보 측은 “여론조사는 민심의 흐름을 확인하는 참고자료여야지 조직 동원 경쟁이나 여론 형성 수단으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모든 조사에서는 특정 후보에게 유불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조사 환경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