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대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일 공식 취임하며 민선 9기 도정의 출범을 선언했다. 위 지사는 ‘도민과 함께! 미래를 만나는 제주’를 도정 슬로건으로, ‘먼저 만나는 미래, 기후경제수도 제주’를 새로운 도정 비전으로 제시했다.
위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집무실에서 사무인수서에 서명하며 공식 업무를 시작한 데 이어 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민선 9기 도정 운영 방향을 밝혔다.
취임식에는 도민 대표와 각계 주요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취임선서와 취임사,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위 지사는 취임사에서 “도민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그 어떤 성과도 의미가 없다”며 “성과는 도민께 돌리고, 책임은 끝까지 제가 지겠다”고 강조했다.
제2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를 통한 해결 의지를 밝혔다.
위 지사는 “도민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 절차를 마련하겠다”며 “갈등을 해결하는 힘은 권력이 아니라 신뢰”라고 말했다.
민선 9기 도정의 핵심 가치로는 사람과 기술을 제시했다.
그는 “청년이 머무는 제주, 좋은 일자리가 있는 제주, 환경과 성장이 조화를 이루는 제주를 만들겠다”며 “가장 똑똑한 우리 아이들이 제주에서 배우고 일하며 꿈을 펼칠 수 있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경제수도 제주’의 청사진도 공개했다.
위 지사는 “제주의 바람과 햇빛, 깨끗한 자연은 미래 산업을 이끄는 새로운 경쟁력”이라며 “전기차가 에너지저장장치가 되고, 재생에너지로 운영되는 호텔에서 머물며, 인공지능이 여행을 설계하고 자율주행차가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안내하는 제주를 실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재생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행정 혁신 및 산업 경쟁력 강화 계획을 제시하며 “인공지능의 발전이 일부만의 이익이 아니라 도민 모두가 함께 누리는 공공의 자산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이 산업을 바꾸고, 산업이 일자리를 만들며, 일자리가 도민의 삶을 바꾸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행정 운영 방향으로는 현장·신속·책임 행정을 제시했다.
위 지사는 “공직자가 만족하는 행정이 아니라 도민이 행복한 행정을 만들겠다”며 현장 중심의 도정을 약속했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도 대독됐다.
이 대통령은 “국민께서는 저에게 국정 운영의 책임을, 위성곤 지사께는 제주의 미래를 이끌 소임을 맡기셨다”며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하려는 책임의 무게는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함께 만들어갈 동반자이자 원팀”이라며 “제주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과 변화를 이끄는 거점으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위 지사는 취임식 이후 도청 구내식당에서 청원경찰과 환경미화원 등 현장 직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민선 9기 첫 공식 일정을 이어갔다.
이날 취임식에는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전 도의회 의장단, 김성범 국회의원, 양덕순 제주대학교 총장, 조순호 한국노총 제주지역본부 의장, 주요 기관장 등이 참석해 민선 9기 도정의 출범을 함께 축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