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숙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모두가 주인공, 함께 성장하는 제주교육’을 새로운 교육 비전으로 제시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383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고 교육감은 9일 2026년도 제2회 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 제출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과 학교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교육공동체와 함께 새로운 제주교육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고 교육감은 취임 직후 이틀간 도내 초·중·고등학교를 방문해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교직원과 학부모, 지역주민들이 아이들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으는 모습을 보며 오히려 더 큰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의 제주교육은 ▲삶의 힘을 기르는 책임교육 ▲모두를 품는 포용교육 ▲평화와 생태의 민주시민교육 ▲미래를 여는 제주다움교육 ▲현장을 지원하는 청렴행정 등 다섯 가지 정책 방향을 중심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고 교육감은 학생 맞춤형 초개별화 교육을 확대해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을 키우고,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주4·3을 중심으로 한 제주형 민주시민교육 모델을 구축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생태전환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제주형 교육 생태계 조성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고 교육감은 늘봄과 돌봄 체계를 안정화하고 제주형 IB 교육과정을 내실화하는 한편, 학교 지원 중심의 교육행정과 공정하고 투명한 청렴행정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고 교육감은 제주교육 정책 추진의 기반이 될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도 발표했다.
추경예산안은 기정예산 1조 6천542억 원보다 383억 원 증가한 1조 6천925억 원 규모로 편성됐다.
세출예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은 교육시설 개선 사업이다. 전체 증액 예산의 절반이 넘는 205억 원이 시설 사업에 편성됐으며, 서빛중학교와 제주첨단초·중학교의 안정적인 개교를 위한 시설비로 125억 원을 배정했다.
또 외단열 개선과 다목적체육관 보수, 내진 성능평가 등 학교 안전시설 확충에 47억 원을 투입한다.
미래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AI 미래융합형 교육실 구축, AI 디지털 활용 과학교육 도구 지원, AI 기반 교수·학습 역량 강화 등 ICT 기반 교육환경 개선에도 68억 원을 편성했다.
학생 맞춤형 교육 지원도 확대한다. 기초학력 향상과 진로·직업교육 강화에 11억 원, 제주 자율학교 지원과 IB 교육과정 연수 확대에 1억 원을 편성했다. 늘봄학교와 방과후학교 운영, 다문화교육 강화 등 교육복지 확대에도 17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고 교육감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아이 중심, 현장 중심 교육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다”며 “이번 추경을 시작으로 새로운 제주교육의 봄을 준비하고, 도민과 교육공동체와 적극 소통하며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