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노지감귤 관측에 AI 도입…열매 수·크기 자동 분석 가능성 확인

제주 노지감귤 관측조사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열매 수와 크기를 자동으로 분석하는 기술이 현장에 적용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8월 실시한 2차 노지감귤 관측조사에서 AI 기반 관측자동화 기술을 실증한 결과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은 감귤나무를 여러 방향에서 촬영한 영상을 AI가 분석해 나무에 달린 감귤의 개수와 크기를 자동으로 산출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조사원이 감귤나무의 열매를 직접 세고 크기를 측정했지만, 영상 촬영만으로 조사할 수 있게 되면 관측업무의 효율성과 객관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8월 현장 실증에서는 촬영 품질이 확보된 감귤나무의 열매 수 분석 정확도가 85% 이상으로 나타났다. 열매 크기 측정 역시 촬영 조건이 양호한 경우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특히 기존 관측조사에서 사용하는 표찰을 활용해 별도의 측정장비 없이 열매 크기를 분석한 결과 97% 이상의 높은 신뢰수준을 보였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실증을 통해 영상 촬영과 AI 자동 분석으로 노지감귤의 열매 수와 크기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상 촬영 방식에 따라 분석 결과의 정확도가 달라지는 점도 확인됐다. 동일한 AI 기술을 적용하더라도 촬영 속도와 거리, 각도 등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발생한 만큼 조사자와 관계없이 일정한 품질의 영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촬영 방법을 표준화하는 것이 과제로 제시됐다.

농업기술원은 오는 11월 실시하는 3차 관측조사에서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개선된 관측자동화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주요 개선사항은 일정한 촬영 기준을 적용하는 촬영 표준화와 실제 열매 크기 측정을 위한 120㎜ 표준 마커, 촬영 영상의 상태를 자동으로 확인하는 영상 품질 자동 확인 기능 등이다.

농업기술원은 3차 조사에서 촬영 표준화 기술을 다각도로 검증하고, 향후 노지감귤 관측조사에 도입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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