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을철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당부

제주특별자치도가 농작업과 오름·올레길 탐방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을 맞아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쯔쯔가무시증을 옮기는 털진드기 유충은 가을철에 활동이 활발해지며,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는 봄부터 가을까지 활동한다. 올해 제주에서는 9월까지 쯔쯔가무시증 2명, SFTS 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농작업이나 야외활동을 할 때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긴팔과 긴바지, 모자, 장갑 등을 착용하고 바지 밑단을 양말 안으로 넣는 것이 좋다. 발을 완전히 덮는 신발이나 장화를 착용하면 진드기가 옷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줄일 수 있다.

풀숲에 옷을 벗어두지 않고 휴식할 때는 돗자리를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야외활동을 마친 뒤에는 입었던 옷을 세탁하고 바로 샤워하면서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피부에 진드기가 붙었다면 무리하게 잡아당기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제거받는 것이 안전하다. 진드기에 물린 뒤에는 약 14일 동안 발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지 살펴야 한다.

야외활동 후 발열과 오한, 근육통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 감기몸살로 여기지 말고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쯔쯔가무시증은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10일 이내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발진 등이 나타난다.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으로, 감염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SFTS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며 잠복기는 5~14일이다. 38도 이상의 고열과 오한, 근육통,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여러 장기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현재 바이러스를 직접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제주도는 시내·외 버스 배너 등을 활용해 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가을철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있다. 또 보건소와 의료기관을 통한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농업인 등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에게 예방교육과 홍보를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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