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하루만에 톱기사로 화답(?)한 제주일보

일간지 지면 광고 이튿날 해당 광고주(기관)의 입장을 대변하는 홍보성 기사가 출고됐다.

제주일보는 29일 2면 톱기사로 ‘코로나 여파 ICC제주 행사 올스톱’을 게재했다.

해당 기사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대표이사 김의근)가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행사가 취소돼 예상 손실액이 7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내년 제주도의 긴축재정 방침으로 보조금마저 더욱 줄어들 전망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 팀장 이상 직원들이 직책 수당을 반납한 상태이며, 휴직 시행으로 급여 30% 감액 등 자구책 운영에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대표이사의 입을 빌려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함을 호소하고 있다.

앞서 제주일보는 28일자 1면 하단 광고에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기관 이미지 광고를 실었다. 신문 광고 하룻만에 홍보성 또는 기관을 대변하는 기사가 나온 셈이다.

컨벤션센터 측은 자신들이 기사를 의뢰한 것이 아니라 해당 언론사가 직접 취재한 내용이라고 전하고 있다. 인건비도 충당할 수 없는 비상 경영 상황에서 신문 광고를 추진한 이유는 신문사의 광고 요청에 따라 회사 자체 논의를 통해 게재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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