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브리핑] 책임자는 줄사퇴, 의원들은 눈도장…정치는 누가 하나

▲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6월 7일(월) 오전 7:30~7:50


[MC] 도내 각종 소식을 생생하게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연결돼 있는데요. 지난 주말 사이 코로나19 상황부터 짚어보죠? 

[고재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5일 하루 동안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6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가 1천130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19명 가운데 수도권 방문 이력이 있는 2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17명은 모두 제주도내 거주자로 확인됐고요,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가 1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3명은 제주시 대통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인데요. 이에 따라 유흥주점 확진자 역시 모두 1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제주도 방역 당국은 6월 들어서도 집단 감염과 가족 또는 지인간 일상 속 연쇄 감염이 이어져, 10명 중반에서 20명대 사이 확진자가 매일 같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C] 무엇보다 집단 감염의 고리가 여전하기 때문에 감염 확산 속도가 여전한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지금 상황 크게 달라지지 않았죠?

[고재일] 6월 신규 확진자의 63.6%에 해당하는 56명이 지역 확진자의 가족 또는 지인으로 확인됐는데요. 이와 함께 22.7%인 20명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이나 자발적 의사로 검사를 받고 확진돼 아직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가족이나 지인 모임, 공동체 생활 등 일상 속에서 추가 전파가 이어지며 방금 전 설명 드린 대통 유흥주점을 비롯해 제주시 직장 관련 13명과 제주도청 어린이집 관련 5명, 제주시 일가족 관련 8명 등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MC] 상황이 이러다보니 요즘 백신 접종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최근 모든 제주도민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하자는 정치권의 목소리도 나왔는데요. 관련해서 좀 구체적인 얘기가 오가고 있나요?

[고재일] 지난 토요일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김두관 국회의원 간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원 지사와 김 의원이 제주도민의 코로나19 백신 선제적 예방접종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는데요. 김 의원은 “제주지역 집단 면역이 가능한 도민 70%, 약 40만명에 대해 백신을 선제적으로 접종하는 내용을 담은 친서를 청와대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에 전달했다”며 “제주를 테스트 베드로써 우선 실시한다면, 국민들의 이동 욕구를 풀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제주지역에 대한 우선 접종을 건의해주셔서 도민들의 기대와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화답하며 “제주가 코로나19 시대에 경제활동과 방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시범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MC] 두 정치인의 대화, 이벤트가 아닌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졌으면 좋겠고요. 그만큼 정치가 얼마나 시민들의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은데, 하필 이런 상황에서 도정공백까지 우려되고 있다죠?

[고재일] 그렇습니다. 원희룡 도지사는 지난 4월 도정질문 당시 차기 도정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불출마 선언을 한 바 있는데요.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본격 시작되는 다음 달 중후반 쯤 원 지사가 사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도정의 2인자라고 할 수 있는 행정부지사까지 명예퇴직을 예고해 행정 공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최승현 행정부지사는 지난 4일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잔여 임기를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정부 인사 관계로 6월말 명예퇴직을 신청했다”고 공식화했는데요. 의원들의 행정 공백 우려 제기에 대해 “지사가 있을 때보다 못하겠지만 우리나라 행정이 선진화돼 있고, 도청 내 실·국장들이 탄탄하기 때문에 도민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퇴직 의지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MC] 도지사와 행정부지사가 자리에서 물러나면 행정조직이 어떻게 모습을 갖추게 되는 건가요? 정무부지사가 권한대행으로 역할하게 되는건가요?

[고재일] 얼핏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만, 정무부지사는 원 지사가 사퇴를 하면 자동으로 면직 처리가 되기 때문에 같이 물러나야 하는 자리입니다. 때문에 도지사를 비롯해 행정부지사, 정무부지사까지 줄줄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데요. 잔여 임기가 1년 미만인 도지사 보궐 선거를 치를 가능성은 희박합니다만, 행정부지사의 공석은 최대한 빠른 시기에 메꿀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가 후임 행정부지사 후보를 복수로 추천하면 원 지사가 후임자를 최종 임명하게 되는 구조라고 하는데요. 도민들의 비판적 여론을 의식한다면 원 지사가 사퇴 전에 후임 행정부지사 인선은 조속히 마무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입니다. 또 지금 제주도가 예년보다 한 달 가량 빠르게 하반기 정기인사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이것만 보더라도 원 지사의 7월 중 사퇴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새롭게 행정부지사가 임명된다 하더라도 업무나 지역 실정 파악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점 등을 감안하면 시기적으로 관광 성수기 코로나19 확산 문제를 관리해야 하고 주요 지역 현안들을 처리하는데 일정 부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도민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C] 그런가 하면 도의회에서는 도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도 연출됐다고요?

[고재일] 제주도의원들의 행보가 눈총을 사고 있습니다. 방금 전에 말씀드린 제주도의회 에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 얘기인데요. 민생예산이 포함된 6조2310억원 규모의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첫 날이었는데요. 행정부지사가 나온 오전 회의 이후 오후 2시 반 오후 회의가 속개됐는데, 예결특위 위원 15명 가운데 문종태 위원장을 비롯한 8명의 도의원이 자리를 비웠습니다. 그나마 오후 회의까지 자리를 지킨 도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강철남·강성균·임정은 의원이 있고요. 국민의힘 소속의 강충룡·김황국 의원, 무소속 양병우 의원과 김창식 교육의원 등만 참석해 진행됐습니다. 

[MC] 도의원들에게 도대체 무슨 사정이 있었길래 절반 이상이 자리를 비우는 일이 발생했나요?

[고재일] 자리를 비운 예결특위 의원 중 일부는 같은 시각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모임인 신복지 제주포럼 출범식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도의원 본연의 역할보다 대권 주자에게 눈도장을 찍는 일이 급선무였느냐는 비아냥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최승현 행정부지사를 상대로 한 질의에서는 도정공백을 우려했던 도의원들이 지적이 무색해지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제주도의원들의 이런 구태가 처음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에도 당대표 자격으로 제주를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한 바 있는데요. 당시 제주도의회는 원희룡 도지사를 상대로 한 도정질문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원 지사와 질의가 예정된 도의원 일부가 이날 도정질문을 서면질문으로 대체하며 행사에 참석하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MC] 코로나19로 위기감이 절정인 2021년 제주의 6월, 어쩌면 정치가 실종된 시간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아쉽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 소식 살펴보죠. 전에 전동 킥보드 얘기 한번 다룬 적이 있는데요. 본격적인 단속이 시작됐는데 무더기 적발이 이어졌다고요?

[고재일] 이 달부터 전동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에 대한 본격적인 교통법규 위반 단속이 시작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본격적인 단속을 벌인지 불과 이틀 만에 22건을 적발했다고 합니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3일 도내 주요 교차로 등에서 개인형 이동장치 법규 위반 집중 단속을 벌여 22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는데요.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가 17건으로 가장 많았고요. 보도에서 이동장치를 운전한 경우가 3건, 무면허 운전이 2건 등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 도내 공유 킥보드는 모두 천 여대로 추산되고 있는데요, 지난해 6월에는 20대 관광객이 숨지는 등 최근 5년간 1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개인형 이동장치의 경우 이용자 본인 뿐 아니라 보행자나 다른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가 있다며 시행 초기에 올바른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C]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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