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브리핑] 4.3 의인 덕에 목숨 건진 마을 청년 보상금 쾌척 “정의로운 일에 써 달라”

▲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11월 21일(월) 오전 7:30~7:50

  • “4.3 의인 발굴에 보태달라”…보상금 기부 문의 이어져
  • 시한폭탄 쇠소깍 수상레저 갈등 ‘타결’…누가 조정했나 봤더니
  • 내 자식이니 내 맘대로?…아동학대 증가세 6명 구속
  • 서쪽 한림 이어 동쪽 성산서 고병원성 AI 검출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는데요. 생존 희생자와 유족등을 대상으로 한 4·3 국가 보상금의 본격적인 지급이 시작된 가운데, 보상금을 선뜻 기부하는 훈훈한 소식이 들어왔다고요?

4·3 생존 희생자인 서귀포시 성산읍 90살 강순주 할아버지가 주인공입니다. 제주 4·3희생자유족회는 지난 18일 강 할아버지가 자신이 74년 만에 수령한 국가보상금 1천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는데요. 강 할아버지는 4·3 당시 죽을 고비에서 4·3의 의인으로 이름을 남기게 된 당시 고 문형순 전 경찰서장의 용단으로 목숨을 건진 청년 가운데 한 명입니다. 강 할아버지는 지금도 후손 없이 홀로 생을 마감한 문 전 서장의 묘역을 참배하고 정비하고 있는데요. 자신이 쾌척한 보상금을 4·3 의인을 발굴하고 선양하는 일에 써달라며 기부한 겁니다. 강 할아버지와 더불어 독립유공자이자 4·3 당시 함덕리장을 지낸 한백흥 지사의 손자 한하용씨도 보상금을 유족회에 기부했는데요. 한 지사는 토벌대의 청소년과 청년 등의 집단 학살을 만류하다 1948년 11월 희생됐습니다. 한하용씨는 앞으로 기부금이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과 4·3의 아픔을 치유하는데 사용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MC] 보상금을 선뜻 기부하는 것,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텐데요. 그만큼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바라는 마음이 이렇게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두 분 외에도 소중한 국가 보상금을 보다 뜻깊게 활용하고자 하는 다른 유족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요?

유족회에 따르면 이들 두 분만이 아니라 국가보상금을 빠른 시일 내에 기부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 온 유족들도 잇따르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에 따라 유족회가 빠른 시일 내에 민간 재단을 설립해 환경 조성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오임종 유족회장은 “재단 설립을 위한 간담회를 마치는대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며 “빠른 시일 내에 재단을 설립, 생존희생자와 유족들의 소중하고 큰 뜻을 제대로 받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7일부터 보상금 지급이 결정된 생존희생자·유족 등 총 3백명에게 1인당 최대 9천만원의 국가보상금이 지급됐고요. 오는 2026년까지 정부는 희생자 1만101명에게 총 9천50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MC] 다음 소식 살펴보도록 하죠. 서귀포시 지역의 두 개 마을이 지난 몇 년간 관광지 수상레저사업을 둘러싼 갈등을 이어갔다고 하는데요. 최근 갈등조정협의회 도입으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요?

수려한 경관과 바다로 이어지는 탁 트인 시원한 공간을 자랑하는 곳이 바로 서귀포시 쇠소깍이죠. 몇년 전부터 쇠소깍에서 선보인 테우와 카약 등 수상레저사업이 도민과 관광객의 호응을 받고 있는데요. 원래는 하효마을이 협동조합을 설립해 민간사업자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쇠소깍을 같이 끼고 있는 하례1리 마을회가 권리를 주장하면서 법적 분쟁 가능성이 예상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지난해 8월 서귀포시가 제주도에 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운영할 것을 요청했고요. 제주도가 올해 11월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갈등조정협의회의를 진행한 결과 지난 17일 두 마을이 쇠소깍 관련 문제 조정회의서 합의를 도출하며 갈등이 일단락됐다는 소식입니다. 두 마을은 합의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운영과 수익 등에 대해 타협점을 찾아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MC] 사실 그동안 우리 제주가 갈등의 섬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갈등 현안들이 있었지만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이번 사례가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볼 수 있을까요?

특히 이번 갈등 해결은 제주에서 처음으로 구성된 갈등조정협의회를 통해 이끌어낸 첫 합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제주도는 자체 평가하고 있습니다. 협의회에는 두 마을의 대표와 외부갈등조정 전문가인 전형준 한국조지메이슨대 교수, 김주경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가 조정관으로 참여했으며, 한문성 박사, 김명상 간사가 실무 책임자를 맡았는데요. 제주도 관계자는 “마을 간 분쟁을 간과하면 갈등이 증폭되고 심화되며 장기화될 경우 결국 마을공동체를 유지하기 어렵게 만든다”며 “이번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앞으로 갈등조정협의회를 활용해 갈등사례를 원만하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MC] 다음으로 안타까운 소식 한 가지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19일이 마침 ‘아동학대 예방의 날’이었는데요. 제주에서의 아동학대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요?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경찰에 접수된 도내 아동학대 112신고 건수가 430건, 검거 건수도 243건에 달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신고 건수로는 9.6%, 검거 건수도 9.5%가 각각 증가한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검거 인원도 약 25명이 늘어난 275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이 가운데 6명은 구속이 됐고, 96명은 불구속, 173명은 아동보호사건으로 처리됐습니다. 다시 검거건수 243건을 유형별로 보면 '신체 학대'가 129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요. 이어 '정서 학대’와 '성 학대’가 45건과 16건, '방임'도 13건이 있었습니다. 이른바 경찰에 신고되지 않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집계된 아동학대 사례인 경우 약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최근 3년 동안의 처리 실적을 보면 해마다 증가세가 뚜렷한 상황인데다 아동학대 행위를 한 절반 이상의 부모인 것으로 나타나 더욱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MC] 자녀를 소유물로 여기거나 때려서라도 가르쳐야 한다는 낡은 생각을 가진 분들 더 이상 없길 바라겠고요. ‘아동학대는 범죄’인 만큼 혹시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없는지 잘 살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음 소식 이어가보죠. 도내에서 또 다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됐다고요?

어제(20일) 서귀포시 시흥리 해안변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됐습니다. 지난 16일 제주시 한림읍 상대저수지에서 같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된 데 이어 두번째인데요. 이에 따라 제주도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검출된 지점 인근 해안가와 가금농가의 방역을 더욱 강화할 방침입니다. 예찰지역 내 가금농가 12곳에서 사육하는 63만여 마리의 이동을 제한하고 긴급 임상예찰을 한 결과 현재까지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이동제한은 가금류의 분변을 채취한 뒤 21일이 지난 다음달 4일부터 정밀검사 등을 거쳐 음성으로 확인되면 해제됩니다. 한편 한림 상대저수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된 이후 가금농가 28개소에 대한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습니다. 

[MC] 마지막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주말 사이 화재 사고가 이어졌다고요?

지난 18일 0시31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토산리 한 주택에서 불이 나 1시간30여 분 만에 꺼졌는데요. 이 불로 거주자 A씨가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샌드위치 패널 소재로 만들어진 주택 약 1백 ㎡와 농기구 보관창고가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같은날 오전 8시40분쯤 서귀포시 남원읍 한 창고에서는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30분 만에 꺼져 창고 내부와 냉장고, 운반기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115만원의 재산피해가 났고요. 이어오후 2시50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한 컨테이너 창고에서 소각 부주의로 추정되는 불이 나 1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자재 등이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는데요.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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