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7월 19일 (수) 오전 7:30~7:45
- “침수 가능성 높지 않지만”…제주공항 지하차도 개통 미뤄
- 공항 인근 대형화재…소방차 총동원에 항공기 착륙 변경도
- 올해 한라산 구상나무 개화량 급감
- 제주 4.3 중앙위원 비공개… “구성 편향적”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연결돼 있는데요. 오늘 첫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다른 지역 지하차도에서 집중호우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죠. 제주의 첫 지하차도가 조만간 개통된다는 소식 이 시간 통해 전해드렸는데요. 임시개통일이 연기됐다고요?
제주시가 공항로 지하차도 임시개통일을 당초 내일(20일)에서 다음달 초순으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5일 폭우로 발생한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를 계기로 자체 안전점검과 유관기관 합동점검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제주시는 공항로 지하차도의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형태의 지형을 따라 강제배수식이 아닌 자연유화식으로 배수되는 시설을 갖춘 점 등을 들어 오송의 사례와 같은 완전 침수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용문로를 잇는 도로개설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공항로 지하차도는 제주국제공항 입구 교차로 주변 길이 520미터, 폭 18미터의 왕복 4차로 자동차 전용 도로인데요. 제주공항 일대 상습적인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추진돼 왔습니다.
[MC] 그런가 하면 제주공항 인근 전기자재 판매 업체에서 큰 불이 발생해 항공기 이착륙이 어려움을 겪었다고요?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어제(18일) 오전 8시12분쯤 제주시 내도동 전기자재 업체 창고에서 불이 나 2시간여 만인 오전 10시40분쯤에야 큰불길이 잡히고 오후 6시쯤에야 완전 진화됐습니다. 업체 내부에 배터리 등 화학제품이 많아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의 소방력을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나섰는데요. 소방관 174명을 비롯해 군과 공항소방대 등 230여명의 인원이 투입돼 화마와 사투를 벌였습니다. 불이 나자마자 건물 내부에 있던 사람들이 대피하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2시간 넘게 검은 연기가 솟구치면서 제주지방항공청이 오전 9시쯤부터 항공기 착륙 방향을 바꾸기도 했는데요. 제주시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전기창고 화재로 유해가스가 다량 발생해 확산하고 있어 통행과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C] 인명피해가 없었다 하니 천만다행이고요. 장맛비와 30도를 넘는 무더위 속에서 사투를 벌인 소방대원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려야 할 것 같네요. 이처럼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10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고요?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그제(17일) 오후 6시부터 어제(18일) 오전 6시 사이 제주 북부의 최저기온이 25.7도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열대야 연속일수를 기준으로 본다면 지난 8일에서 9일로 넘어가는 밤사이 이후 열흘째 이어진 셈인데요. 이에 따라 올해 제주지점의 열대야 발생일수는 지난달 3차례를 포함해 모두 13일로 늘었습니다. 남부인 서귀포 지역은 7일, 서부인 고산과 동부 성산은 각각 6일 동안 나타났는데요. 기상청은 밤사이 제주에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되고 대체로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서 낮에 오른 기온이 내려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MC] 다음 소식 살펴보도록 하죠. 성탄절 크리스마스 장식용 나무로 유명한 것이 바로 제주가 원산지인 ‘구상나무’인데요. 멸종 위기에 처한 한라산 구상나무의 올해 개화량이 전년보다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고요?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올해 한라산 구상나무 암꽃 개화량이 그루당 8.8개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그루당 개화량이 120.2개라고 하니 92.7% 감소한 것으로 해거리 현상이 뚜렷하게 확인됐는데요. 왕관릉 일대가 평균 234.8개에서 6.1개로 97.4%가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요.방애오름일대에서 평균 117.0개에서 36.6개로 68.7% 감소한 것으로 관측돼 지역별로 편차도 있었습니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구상나무 결실주기와 해거리 증상에 관해서는 명확하게 제시된 바가 없다”며 “구상나무의 결실주기와 구과특성을 밝히는 일은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개체 수와 면적이 감소 추세를 보이는 한라산 구상나무의 지속적인 보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MC] 이번에는 4·3 관련 뉴스 살펴보겠습니다. 희생자를 심의·결정하고, 보상금 지급 등을 맡고 있는 최고 결정기구가 바로 4·3중앙위원회인데요. 최근 정부가 중앙위원 10명을 새로 임명한 가운데 구성이 편향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요?
국무총리 소속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 민간위원 10명이 이달 초 교체된 가운데 위원 구성이 편향적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5일 민간위원 17명 가운데 임기가 만료된 4·3중앙위원 10명을 새로 임명했다고 밝혔는데요. 김창범 4·3희생자유족회장을 비롯해 대구대 명예교수인 김영범 제주4·3연구소 이사장, 이재승 건국대 법학전문대학교 교수가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비공개 된 신임 위원으로 육군 법무감 출신 변호사와 국가경찰위원회 위원, 이승만 대통령 관련 논문을 다룬 신학대학 교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도내 일부 시민사회단체가 이같은 ‘깜깜이 인사’와 위원회 구성이 편향적이라는 의혹 제기에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인사혁신처의 국가인재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4.3단체와 법조계, 군.경 인사 중에 추천을 받아 이들을 위촉한 것이라고 해명했는데요. 지난해부터 보상금이 지급되면서 희생자 결정 여부와 보상금액을 놓고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위원들에게 항의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명단을 비공개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MC] 원도심과는 달리 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제주도가 제주시 삼양과 화북지역의 하수처리를 위한 ‘삼화공공하수처리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요?
제주도가 오는 2040년을 목표로 세운 ‘제주도 광역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변경안’이 환경부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총 사업비만도 3조3천억원으로 하수처리구역 역시 당초 204제곱킬로미터에서 210제곱킬로미터로 확대됐는데요. 개발사업과 미처리구역 편입, 처리구역 조정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합니다. 하수처리구역에 포함되면 공공하수도 관로를 우선 설치하는 등 국비를 확보해 하수도시설을 확충하게 되고, 개인이 하수도를 연결할 수 있어 건축행위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인데요. 하수관로 연장 역시 처리구역 확대에 따른 분류식 오류관 신설 등으로 당초 5천290킬로미터에서 5천870킬로미터로 늘어나게 됩니다.
[MC] 마지막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도록 하죠. 제주도 부속섬인 제주시 추자면에 유람선이 취항한다는 소식이 있네요?
추자면 출신 주민들로 구성된 추자도해상관광협동조합이 60톤급의 추자도유람선을 운항한다고 밝혔습니다. 98명이 탑승 가능한 유람선은 상추자도 여객선터미널에서 오전 10시와 오후 1시, 오후 3시30분 등 하루 3차례 운항하게 되는데요. 추자10경이라 불리는 추자면의 아름다운 경관과 42개의 주변 유무인도를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해안절벽 중 가장 규모가 큰 높이 114미터 길이 약 1킬로미터의 일명 독산절벽과 사자섬 일출, 직구도 낙조 등이 명소로 꼽히는데요. 협동조합 측은 앞으로 연계상품 개발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