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7월 25일 (화) 오전 7:30~7:45
- 대만발 정체불명 소포 우편집중국서 무더기 발견…도내 50건 넘게 신고
- 도지사가 상장 유망기업이라 소개했는데…벤처기업 A사 주식거래 정지에 대표 잠적
- 제주도 유망기업 취소 절차, 국민의힘 “도지사가 과대광고 책임져야” 공세
- 제주 도시계획조례안 재개정 추진, 표고 3백미터 이상 50세대 신축 가능
[MC] 도내 주요 뉴스를 정리하는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대만에서 들어온 도내 다수의 정체 불명 소포에 대한 소식 어제 이 시간 통해 전해드렸는데요. 동일한 발신지로 보이는 우편물 20여개가 제주우편집중국에서 대거 발견됐다고요?
대만에서 발송된 정체불명의 수상한 국제 우편물 23개가 제주우편집중국에서 발견돼 관계당국이 긴급 출동해 폭발물 및 방사능 검사를 벌였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어제(24일) 오전 9시30분쯤 제주시 노형동 제주우편집중국에서 대만발 국제우편물 23개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앞서 도내에서는 지난 20일 오라동을 시작으로 이튿날에는 서귀포시 강정동에서도 의심 우편물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주말과 휴일 사이 추가된 신고 소포가 25개에 이르렀는데요. 어제 오후까지 모두 50건이 넘게 신고됐습니다. 전국적으로는 2천건 가량이 확인됐다고 합니다.
[MC] 구체적인 내용물이 무엇인지, 누가 어떤 이유로 우편물을 보냈는지는 당국의 수사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런데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수취인의 주소가 매우 구체적으로 명시됐다고 하는데요. 개인 정보 유출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일까요?
일단 우편물의 발신지는 최근 울산의 장애인복지관으로 배송된 유해물질 의심 소포에 적힌 주소와 같은 곳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담겼고, 영문으로 ’CHUNGHWA POST'라고 적혔다고 하는데요. 말씀하신대로 수취인 주소가 매우 구체적이었다고 합니다. 우편집중국에서 우편물에 적힌 수취인 번호로 연락을 했더니만, 4건을 제외한 소포는 해외직구 등으로 배송지가 명확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우편집중국은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5명을 상대로 실제 수취 여부 등을 확인하는 한편, 수취인이 불분명한 소포 4건은 특정 장소에 보관 후 우편물을 직접 꺼내 2차 정밀 검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MC] 어제도 말씀 드렸지만 의심 우편물이 발견되면 개봉하지 말고 즉시 경찰에 신고하길 당부드리겠고요. 혹시 주변에 어르신이나 불편한 분들이 실수로 뜯어볼 수도 있으니까 유심히 살펴 주셔야겠습니다. 다음 뉴스 살펴보죠. 오영훈 도지사의 대표 공약인 ‘상장기업 20개 육성’ 관련해, 한 유망 기업의 주식 거래가 정지되는가 하면 대표가 잠적하는 일이 발생했다고요?
중소·벤처기업 자금 조달 및 모험자본 중간 회수 지원을 위해 개설된 중소기업 전용 증권 시장인 코넥스가 최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입주한 한 벤처기업 A사의 주식거래를 정지시켰다고 공시했습니다. 주식거래 정지 사유는 지정자문인 계약해지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지정자문인 제도는 코넥스 시장에서 증권사가 특정 기업의 상장 지원과 공시업무 자문, 사업보고서 작성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상황은 이 정도 수준인데요. 앞서 A사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게임체험용 장비를 개발하며 2020년 매출액 64억원에서 지난해 293억여 원으로 크게 증가한 강소기업으로 꼽혔습니다. 때문에 오영훈 지사가 지난달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업체명을 직접 언급하며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A사는 제주도의 지원 업체 선정 발표를 앞두고 9억원 상당의 유상증자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석 달 만에 직원들에게 대규모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업체 대표는 돌연 자취를 감췄습니다.
[MC] 제주도가 직접 선정해 상장기업으로 육성하려던 유망 기업이 주식 거래 정지에 이어 대표까지 잠적하며 행정의 입장이 난처해 진 것 같습니다. 제주도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제주도는 A사의 상장 유망 기업 선정에 대해 희망 기업 공모와 서류 심사, 전문가 실사 및 상장심의위원회를 통한 객관적 선정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심사 과정에서 기업의 재무제표 등을 통해 지금과 같은 돌발 상황은 예측할 수 없었다고 해명하는 상황인데요. 정상적으로 상장 절차가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취소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주도는 앞선 4월 ‘상장기업 육성 지원사업’에 선정된 10개 업체를 발표하고 단계별 지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요. 사업비는 업체지원과 운영비 등을 포함해 10억원 가량에 이릅니다. 한편 A사는 오는 9월 4일까지 지정자문인을 선임하지 않으면 코넥스 규정에 따라 자동 상장 폐지될 예정입니다.
[MC] 그런데 지금의 유망 상장 기업 선정 논란이 도내 정치권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요?
A사의 주식 거래 정지와 대표 잠적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공세에 나섰습니다. 어제(24일) 논평을 내고 어떤 경로를 통해서 해당 기업을 추천받게 됐는지 의문이라며 “도지사가 과대광고를 하고, 제주도가 지원해주겠다는 약속을 한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혹평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상장기업 협약식을 개최하다고 도정의 위기를 자초한 것이 우연은 아닌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는데요. 제주도를 향해 신속히 대표의 소재를 수소문하고, 선의의 피해자는 없는지에 대한 조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발 더 나가 국민의힘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문제가 불거질 경우에는 해당 기관에 수사의뢰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MC] 계속해서 다음 뉴스 살펴보도록 하죠. 난개발 억제를 위해 조례안 개정을 추진하려던 제주도가 한 발 물러섰다고요?
당초 제주도는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통해 표고 3백미터 이상 중산간 지역의 건축행위를 제한, 난개발을 억제할 계획이었는데요. 지난 3월 도의회가 이를 부결하자 새로운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새로 마련된 개정안은 표고 기준에 의한 건축제한 대신 해당 토지의 여건에 따라 보전이 필요한 지역의 개발행위허가 기준을 강화하고, 하수도 시설에 관해서는 하수도법 과하수도조례에 따르도록 했는데요. 당초 원안은 개인하수처리시설을 허용하는 대신 표고 3백미터 이상 지역과 녹지·관리지역의 건축용도 및 규모를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MC] 그렇다면 이번 개정안 어떤 내용들이 담겼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우선 종전 개정안은 표고 3백미터 이상 중산간지역부터 공동주택이나 숙박시설 등의 건축이 불가능하고, 대신 150제곱미터 미만인 2층 이하 건축물만 가능했는데요. 이번 개정안에 따라 주거밀집 지역이 아닌 읍면 지역 표고 3백미터 이상인 경우 개인하수처리시설을 갖추면 50세대 이상 공동주택 건축이 가능해집니다. 제주도는 이번 개정안에 대해 표고 기준에 의한 건축 제한을 거는 대신 해당 토지 여건에 따라 보전이 필요한 지역의 개발행위허가 기준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는데요. 특히 개인하수처리시설 설치가 가능해져 중산간 건축 난립이 우려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설치 및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전문업체 지도 점검 기준을 확대 추진하고, 기술관리인 선임 기준을 현행 하루 50톤 이상에서 20톤 이상으로 낮춰 전문가가 관리하는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C] 도의회의 심사 과정에서 또 어떤 내용들이 나오게 될지 한번 지켜보도록 하죠. 마지막 뉴스 한 가지 더 살펴보도록 하죠. 얼마전 제주시내 클린하우스에서 실탄 10여 발이 발견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알고 보니 제대한 지 10년이 훨씬 지난 60대가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고요?
제주동부경찰서는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60대 남성 A 씨를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실탄 18발 등을 허가 없이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랜 기간 군 생활을 하며 챙긴 실탄을 10여 년 전 군대를 전역하며 보관해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6시50분쯤 제주시 구좌읍의 생활쓰레기 배출시설인 클린하우스에 실탄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군이 실탄 배출 경위를 조사해 왔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