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8월 11일 (금) 오전 7:30~7:45
- 태풍 카눈으로 동부지역 밭작물 150헥타르 피해 확인
- 7년 만에 풀린 한한령, 제주 중국인 단체 관광시장 기대감
- 문화재청, 제주4.3사건 기록물 유네스코 기록 유산 등재 추진
- 또래 여학생 성폭행하고 협박한 고등학생 구속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태풍 카눈이 제주에 큰 인명 및 시설 피해를 입히지 않고 빠져 나간 것으로 생각돼 한편으로는 가슴을 쓸어내렸는데요. 결국 동부지역 일부 농가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요?
제주도에 따르면 태풍 카눈이 제주도 동쪽 해안을 빠져 지나가는 과정에서 당근 95헥타르와 콩 55헥타르 등 총 150여헥타르 규모의 농작물이 침수 피해 등을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달 초 파종해 발아기에 접어든 당근의 경우 밭이 침수돼 뿌리가 흙 위로 드러나고 잎이 손실되는 등의 피해가 나타났고요. 콩 역시 침수와 강풍으로 잎과 뿌리가 손상되는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육안으로 확인했을 경우 정확한 가늠이 어려운 만큼 앞으로 피해 규모를 더욱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는데요. 관련해 오영훈 지사가 어제(10일)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당근 재배 농가와 콩 재배 농가를 찾아 적극적인 피해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오 지사는 전국적으로 태풍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국가 차원에서 피해 규모를 산정하고 신고를 받을 것으로 본다며 제주지역의 피해 상황이 반영돼 국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C] 피해 농가를 위한 당국의 신속한 행정 지원 기대해 보겠습니다.그런가 하면 태풍의 영향으로 이틀간 차질을 빚던 제주기점 항공편이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고 있죠?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어제(10일) 낮 1시부터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일부 항공편의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오전까지만해도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일부 항공편이 운항되기는 했으나 10편 미만에 그쳤고, 전날에 이어 사전결항도 상당한 수준으로 나타났는데요. 다른 지역 공항 사정이 개선되지 않아 전면 운항은 오늘 이후부터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한편 제주도는 제6호 카눈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어제 오후 2시를 기해 갯바위와 방파제, 어항시설 등 도내 해안가에 내려졌던 대피명령도 해제했습니다.
[MC] 이번에는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들어왔군요. 지난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제주 방문이 크게 줄었죠. 어제 중국 정부가 6년 만에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한다는 발표를 했다고요?
중국 정부가 어제(10일) 자국민에 대한 단체 해외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을 포함한 78개 나라가 대상에 올랐는데요. 코로나 종료 이후 일상회복에 접어들었지만 더딘 경기 회복과 다음 달 예정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단체 관광객 허용이라는 갑작스런 조치에 그동안 침체 늪에 빠졌던 외국인관광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도내 외국인관광객은 사드 사태 이후 중국의 금한령 이후에도 연간 100만명대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로 고사 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2019년 173만명에 달하던 외국인 관광객은 2020년 21만명, 지난해 4만명에 불과했는데요. 올해는 해외여행 시장이 재개하면서 현재까지 30만명을 회복한 상황입니다.
[MC] 코로나 시국에는 국내 관광업계가 유래 없는 호황을 누리기도 했죠. 상대적으로 박탈감이 컸던 해외관광업계의 느낌이 남다를 것 같은데요?
단체 관광객을 허용함에 따라 제주관광협회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환영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빠르게 회복된 국내시장과는 달리 해외시장이 좀처럼 회복이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카지노·면세점·쇼핑센터 등의 업계 경영 정상화와 도민 일자리가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는데요. 이번 발표를 접한 업계는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품 개발과 직원 교육 등 중국인 관광객 맞이에 분주한 상황입니다. 일부 면세점은 단체 관광에 대응할 특별전담팀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외국인 단체관광객 수용 태세가 코로나를 겪으며 많이 위축된 만큼 인력 부족 문제가 예상되는데다, 저가여행과 불법체류자 등 중국관광객과 관련한 문제들이 재발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C] 업계의 기대감도 기대감이지만 제주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고요?
중국 당국의 발표에 따라 제주도 역시 대대적인 단체관광객 유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제주관광공사와 자치경찰단, 출입국외국인청 등 관계기관들과 모여 중국단체관광객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고, 당장 오영훈 도지사도 오는 17일부터 6박 7일 일정으로 중국 현지를 방문하는데요. 중국 방문 기간 동안 오 지사는 중국 고위 관계자를 면담하고 베이징 현지에서 여행업계, 항공사, 언론매체를 초청한 제주관광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앞서 오 지사는 7월 한중미래발전 제주국제교류주간에 참석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만나 중국 단체관광 재개를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바 있습니다.
[MC] 중국 단체관광객 시장 재개가 여러모로 침체에 직면한 지역경제에 마중물이 되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다음 뉴스 살펴보죠. 제주 4·3사건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결국은 추진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고요?
제주도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그제(9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 회의를 열고 제주 4·3사건 관련 기록물을 차기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하는 안건을 조건부 가결했습니다. 조건부라는 것이 다름이 아니라 유네스코에 제출할 등재신청서 공문을 영문으로 다시 작성해야 하는 등 서류상 미비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인데요. 이같은 절차가 마무리 되면 문화재청은 오는 11월 말까지 4·3사건 관련 기록물에 대한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고 2025년 5월에 열리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됩니다.
[MC] 다음은 사건사고 소식 살펴보죠. 평소 알고 지내던 또래 여중생을 협박한 뒤 강간하고 폭행한 고등학생이 법정구속됐군요?
제주지방법원은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17살 A군에게 어제 징역 장기 3년, 단기 2년을 선고하고 도주 우려로 법정구속했습니다. A군은 지난해 9월 평소 알고 지내던 피해자 중학생 B양에게 SNS로 연락해 자신을 만나지 않으면 친구들을 해치겠다고 협박한 후, 자신의 주거지로 온 B양을 위협해 강간한 혐의로 기소됐는데요. 이 과정에서 A군은 B양에게 전치 2주의 상해를 가하기도 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를 모독하고 사과하지 않는 등 자신의 잘못을 무겁게 느끼고 반성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상당한 고통과 충격을 받은 피해자와 피해자 부모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이 아직 소년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형사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습니다.
[MC] 마지막 뉴스 한 가지 더 살펴보도록 하죠.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인데요. 제주도가 이에 대비한 대규모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고요?
제주도는 이달 초 행정안전부로부터 제2차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을 확정받고, 향후 10년 간 저감대책 총 206건에 1조6천1억 원을 투자하는 계획에 대해 도민 열람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은 지역 여건을 반영해 자연재해 위험을 줄이기 위해 10년마다 수립하는 방재 분야 최상위 종합계획인데요. 제주도는 이번 종합계획에서는 9개 재해 유형 자연재해에 대해 지역적 특성에 따른 위험 요인을 종합적으로 조사·분석해 분야별 저감대책을 마련했습니다. 하천 정비와 저류지 설치, 호안 보강 등 173건을 비롯해 재난 예·경보시스템과 자동기상시스템 구축 등133건, 775억 원 등을 오는 2033년까지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