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9월 5일 (화) 오전 7:30~7:45
- 제주서도 ‘공교육 멈춤의 날’ 추모 행사, 교권회복 대책 호소
- 오영훈 도정-국민의힘 제주 정책 간담회, 주요 현안 협력키로
- 인파 몰릴 줄 알았는데…도내 해수욕장 희비 엇갈려
- “연탄 가스 마시면 어떻게 되나요?” 사람 구한 상황요원의 ‘촉’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맞아 어제(4일) 전국적으로 동료 교사들의 추모 행사인 ‘공교육 멈춤의 날’이 진행됐습니다. 제주에서도 열렸다고 하는데요. 오늘 첫 소식은 이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공교육 멈춤의날 추모 행사가 어제 오후 제주도교육청에서 열렸습니다. 주최측 추산 검은 옷을 입은 도내 교원 1천여명명이 참석했는데요. 참석자들은 서이초 교원 사망 사건의 진상 규명과 교권 보호장치 마련, 아동학대 관련법 개정 등을 요구하며 교육당국을 성토했습니다. 추모 행사에는 김광수 제주도교육감도 참석했는데요. 김 교육감은 “교육활동 회복에 대한 호소는 학교 현장을 정상화하기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교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교육 활동 회복을 위한 입법 활동 등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C] 교사들의 집단 연가 신청이 예상되면서 교육부가 어제 추모제를 앞두고 강경 대응 방침을 고수하기도 했는데요. 일선 학교의 학사일정은 차질 없이 진행됐습니까?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어제(4일) 하루 도내 유·초·중·고 교원 가운데 연가 또는 병가를 낸 인원은 19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평상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다만 누가 추모문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연가를 사용했는지에 대한 직접적 연관성은 확인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행히도 도내 교육현장에서는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는데요. 교육청은 안정적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교육전문직 46명으로 인력풀을 구성하고 수요를 파악해 학교와 소통하면서 수업 지원 인력을 투입하는 등 수업 결손을 최소화했다고 전했습니다.
[MC] 이런 가운데 교육계의 안타까운 소식이 또 들어왔군요. 도내 교원단체 회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요?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어제(4일) 오전 8시7분쯤 제주 서귀포시의 한 포구 인근 차량에서 현직 제주 교원단체 회장 A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는 지난 1일자로 제주도교육청 과장으로 인사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보고 정확한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C] 다음으로 정치권 소식 살펴보죠. 제주도와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요?
제주도와 국민의힘 제주도당 관계자들이 어제(4일) 정책간담회를 열고 주요 현안에 대한 협력을 다짐했습니다. 오영훈 도지사를 비롯해 김희현 정무부지사, 허문정 기획조정실장 등이, 국민의힘에서 허용진 제주도당 위원장과 현기종 도의회 원내대표가 참석했는데요. 허 위원장은 오염수 방류에 대응한 수산물 소비촉진 운동을 제안했고 오 지사도 "해외에서 제주수산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도민들께 알리고 있는 만큼 수산물 소비촉진 운동에도 함께 해주기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양측은 지역 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 추진을 비롯해 행정체제 개편 등에 대해서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는데요. 이외에도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기반 조성과 2025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를 위한 논의도 진행키로 했습니다.
[MC] 다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올해 기록적인 폭염과 거리두기 해제로 해수욕장 이용객이 급증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습니다만, 막상 집계해보니 코로나19 당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폐장한 시내 8개 해수욕장의 올해 이용객이 88만6천8백여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59만4천1백명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 84만8천6백명과 비슷한 규모라 할 수 있는데요. 일상 회복 후 이용객이 늘 것으로 기대했던 것과 달리 극단적인 폭염으로 노출이 심한 해수욕장 이용을 기피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용객은 함덕이 23만1천9백명으로 가장 많았고, 협재와 금능이 13만6천명과 12만5천명, 이호가 11만4천명순으로 나타났는데요. 월정과 곽지, 김녕, 삼양 해수욕장 등은 이용객이 10만명에도 채 미치지 못했습니다.
[MC] 그런가 하면 일부 연안해역 물놀이지역에서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해수욕장을 뛰어넘는 인기를 과시하기도 했다고요?
제주시 지역의 연안해역 물놀이지역은 하도와 종달, 세화‧평대, 하고수동, 한담‧신흥‧판포 등 열곳에 달하는데요. 이 가운데 판포를 찾은 피서객이 무려 8만8천명으로 월정해수욕장과 이용객이 비슷했고 곽지와 김녕, 삼양 등 지정 해수욕장 3곳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판포 이용객은 2018년 6천명에서 2019년 2만여 명, 2020년 2만5000여 명, 2021년 5만1700여 명으로 매년 급증세를 보였는데요. 다른 연안 물놀이지역인 세화에도 2만여 명이 하도와 종달은 각 6천명등이 다녀갔습니다. 제주시는 이들 물놀이 지역이 일주도로와 접해 접근이 쉬운데다 백사장이 발달하고 인파가 상대적으로 적은 제각각의 매력으로 피서를 즐기는 경향이 세분화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C] 신고 전화를 흘려듣지 않은 한 소방관의 기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요?
지난 6월 새벽 시간에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119종합상황실에 전화가 하나 걸려왔다고 합니다. 힘없는 목소리로 '연탄가스를 마시면 어떻게 되냐'는 질문이 반복됐다고 하는데요. 사람에 따라서는 장난전화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만, 전화를 받은 상황관리요원인 장연경 소방장은 이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 전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라고 판단했는데요. 발신자 표시 제한으로 위치추적이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강제 위치추적을 진행하기 위해, 신고자에게 계속 말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신고자 위치를 전달받은 수색팀이 현장에서 연탄가스를 마시고 쓰러져 있던 신고자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고 결국 목숨을 살렸는데요. 여기까지만 해도 훌륭합니다만, 장 소방장, 신고자가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파악하고 정신건강센터와 연계까지 해주는 등 사후관리에도 힘 쓴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열린 제4회 전국 119상황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고 합니다.
[MC] 마지막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국지적 호우 경향을 보면 날씨 예보와 무관하게 언제든 비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싶은데요. 여기에 더해 서서히 가을 태풍을 대비해야 할 시기입니다. 소방당국이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고요?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태풍 등 집중호우로 피해가 잦은 시기를 앞두고 오늘(5일)부로 침수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습니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집중호우 기간 모두 357건의 침수 안전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인 49%가 9월에 집중됐고 구조된 인원만도 22명에 달하는데요. 이에 대비해 소방본부가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 예방을 위해 유관기관과 공조 체계를 구축해 사고 유형별 행동 요령을 전파하고 유사시 신속한 출동체계를 갖추기로 했습니다. 소방본부는 "침수 피해에 취약한 지하공간에서는 물이 조금이라도 차오르면 즉시 대피하고, 차량 확인을 위해 지하 주차장에 들어가는 행동 등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