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9월 12일 (화) 오전 7:30~7:45
- 오영훈 도지사 “5가지 쟁점 사항 해결되면 제2공항 추진할 것…주민투표 불가”
- 양경호 도의원 ‘제주항공’ 성토, “사회적 책임 높여야”
- 본격적인 벌초철 맞아 안전사고 급증세
- 추석 차례상 비용 보합세, 수산물 가격 큰 폭 하락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오늘은 어제부터 시작된 도정질문 내용부터 살펴보도록 하죠. 오영훈 도지사가 환경영향평가 쟁점사항 해소를 전제로 제주 제2공항 추진 의지를 사실상 공식화했다고요?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과정에서 제기된 5가지 쟁점사항이 해소되면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어제(11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20회 임시회 도정질문 자리에서 국민의힘 현기종 도의원이 “다섯 가지 쟁점 사항이 해결되면 공항을 추진하는 것이냐”고 묻자 오 지사는 “그렇다”고 답했는데요. 오 지사는 환경영향평가 과정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충분히 논의해 법적 절차를 이행하고 문제가 없는지 살피게 될 것”이라며 “의회의 요청에 따라 TF팀을 만들어 진행상황을 공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현 의원은 기본계획안 국토부 의견 전달에 대해 “쉽지 않으면서도 가장 현명한 선택을 내렸다”고 오 지사를 추켜 세우기도 했는데요. 공항 주변 발전계획에 대한 도정의 관심과 의지를 이어가 달라 건의했습니다.
[MC] 그런가 하면 오 지사가 제주 제2공항 반대 단체 등이 요구해 온 주민투표에 대해 수용할 뜻이 없음을 도정질문 자리에서 거듭 확인했군요?
오 지사는 화기애애 했던 국민의힘 현기종 도의원과의 질의응답과는 다르게, 같은 당 소속 양영식 도의원과는 다소 날이 선 모습을 보였는데요. 양 의원이 “국토부 제출 의견서에 대해 많은 도민과 언론이 사실상 제2공항 필요성에 동의한 것 아니냐고 해석한다”고 운을 떼자, “그렇게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말허리를 잘랐는데요. 지사의 직접적인 설명을 요청하자 오 지사는 “기자간담회와 언론 등을 통해 공개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없을 경우 공항은 진행돼야하고, 문제가 있으면 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씀을 이미 드린바 있다”고 답했습니다. 계속해서 양 의원이 “제2공항 도민의 자기결정권에 대한 입장이 변함 없냐”고 묻자 오지사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응수했는데요. 주민투표만이 자기 결정권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환경영향평가 등의 동의절차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MC] 도정질문 내용 한 가지 더 살펴보죠. 제주 기점 항공좌석이 크게 줄면서 도민들이 뭍나들이에 어려움이 많은데요. 특히 제주에 기반을 둔 지역 항공사 ‘제주항공’의 역할이 미비하다는 지적도 나왔다고요?
어제 도정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양경호 도의원은 저렴한 항공료와 도민 이동권 보장을 위해 설립된 제주항공이 당초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제주도의 적극적인 개입과 대응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제주도와 애경그룹 합작으로 설립된 제주항공은 당초 대형 항공사의 70% 수준의 운임을 받기로 협약을 했지만 사실상 무용지물인 상황인데요. 여기에 더해 양 의원은 코로나19 직전에는 제주 기점 국제선이 5개가 있었지만 현재는 전무한 상황도 꼬집었습니다. 오영훈 도지사는 제주항공의 사회적 책임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에는 공감하지만 최근 4년 동안 항공사의 적자가 쌓인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속도조절이 필요함을 강조했는데요. “다행히 올해는 흑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요구를 늘려나가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오 지사는 특히 제주항공 등 저가항공 뿐 아니라 국적 항공사와 외국 국적 항공사에 대해서도 제주 기점 노선을 확충을 유도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MC] 도정질문 내용은 여기에서 마무리하고 일반 뉴스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본격적인 벌초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벌써 도내에서 1년치 신고량을 웃도는 안전 사고가 이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요?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하루에만 모두 19건의 벌초 관련 안전사고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지난달부터 누적된 신고량만 따지면 벌써 34건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30건의 사고 규모와 비슷한 수치인데요. 예초기 등에 의한 신체손상이 13건으로 가장 많았고, 어지럼증 등 질병 관련이 9건, 벌집제거 7건, 낙상이나 부딪힘 사고 2건 등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소방은 예초작업 전 예초기에 적합한 보호덮개, 안전판을 부착하고 개인보호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줄 것을 당부했는데요. 작업 중에는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예초기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소방본부는 지난달 24일부터 ‘벌초 시기 안전사고 주의보’를 조기 발령해 운영 중에 있습니다.
[MC] 이렇게 벌초가 이어지면 이달 말에는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돌아옵니다. 차례상 준비를 위해 슬슬 분주해질 시기인데요. 해산물 가격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요?
제주상공회의소가 추석을 앞두고 재래시장을 대상으로 물가동향을 조사한 결과 오염수 방류 이후 할인판매를 하고 있는 해산물의 하락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산 옥돔인 경우 1마리당 2만원으로 지난해 보다 무려 1만5천원 정도가 떨어졌고요. 오징어인 경우 지난해 1만2천8백원이던 2마리가 올해는 4천8백원 하락한 8천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시금치와 고사리, 대파 등의 채소류는 작황 부진 등의 여파로 가격이 대부분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제수용품 26개 품목 가운데 12개는 가격이 오르고 7품목은 내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한 구매 비용은 작년대비 0.5% 상승한 30만2천4백원으로 조사됐습니다.
[MC] 이번에는 사건사고 소식 한번 살펴보죠. 도내 은행을 돌며 불우이웃돕기 모금함을 훔친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하는데,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고요?
제주동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40대 여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도내 은행을 다니며 네 차례에 걸쳐 창구 등에 놓여있던 불우이웃돕기 모금함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A씨가 훔친 모금함에는 5만원에서 10만원 정도의 현금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지난 5일 모금함을 훔쳤던 은행에 다시 들어갔다가 A씨를 알아본 직원에게 붙잡혔는데요. 경찰 조사에서 “기초생활 수급자 혜택이 끊겨 식비 등 생활비가 없어 모금함을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MC] 마지막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도록 하죠. 무전취식으로 수감이 됐다가 출소 후에도 매일같이 무전취식을 일삼은 남성들이 무더기로 구속 송치됐군요?
제주동부경찰서는 상습사기 혐의로 60대 A씨와 B씨, 40대 C씨 등 3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3일까지 불과 나흘 만에 단란주점과 식당 등 14개소에서 310만원 상당의 유흥비와 식비를 계산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고, B씨 역시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4일까지 유흥주점 등 13개소에서 360만원 상당을 무전취식한 혐의인데요. C씨 또한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유흥주점, 식당 등 9개소에 18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피해자 진술에 따르면 이들 모두 혼자 술을 마신 후 “돈이 없으니 다음에 주겠다”며 상습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자백하며 “돈이 없어 특별한 이유 없이 무전취식했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