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7] 국민의힘 김문수, 해명 없이 제주 일정 돌연 연기…정치쇼 논란 확산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제주 방문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김 후보는 당초 28일 제주를 방문해 4·3평화공원 참배와 동문로터리 유세를 예고했지만, 뚜렷한 설명 없이 하루 만에 일정을 변경하며 정치적 회피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당초 26일 김 후보가 28일 제주를 찾아 4.3 평화공원을 참배한 후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유세를 가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후보의 방문 계획이 알려지면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과 조국혁신당 제주도당은 각각 김 후보의 과거 4·3 폄훼 발언과 이번 방문 계획의 진정성 결여를 지적하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4.3특별위원회는 논평을 통해 “김문수 후보는 과거 장관 후보자 시절 청문회에서 4·3을 공산 폭동이라 규정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왜곡과 망언을 일삼았다”고 지적하며, “제주4·3의 역사적 진실과 국가 책임을 부정하는 김 후보의 인식은 반인권적이며 도민의 명예를 짓밟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국혁신당 제주도당 역시 같은 날 논평을 내고 김 후보의 방문 계획을 “2021년 윤석열 후보의 광주 5·18 민주묘지 방문과 다르지 않은 정치쇼의 반복”이라고 비판했다. 도당은 “국민의힘이 진정한 반성을 생각했다면 이번 대선에 아예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한다”며, “4·3을 폭동으로 규정한 후보가 평화공원을 찾는다는 것은 유족과 도민에 대한 도발이자 모욕”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김 후보의 제주 방문 계획은 발표 하루 만에 돌연 취소되었으며,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다음달 2일 김 후보의 제주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제주도당은 “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유감 표명도 없는 것은 대통령 후보로서 무책임한 처사이자 도민을 무시하고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김 후보의 과거 발언과 일정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 그의 행보가 어떤 후폭풍을 낳게 될지 주목된다.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4·3 문제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 후보의 책임 회피가 도민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유권자들의 선택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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