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제주도당이 28일 이혜훈 전 국회의원의 기획예산처(신설 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정치권에서도 ‘파격 인사’로 평가되는 이번 지명을 두고 도당은 “과연 민주주의를 지켜낸 국민을 위한 선택인가” 반문라하며 인사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을 성토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 1월 출범하는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로 보수 정당 출신인 이혜훈 전 의원을 지명했다. 대통령실은 이 후보자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KDI 연구위원 등 경제·예산 분야 실무 경험이 풍부하고 “통합과 실용 인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도당은 논평에서 “불법 계엄과 내란에 맞서 싸웠던 시민의 희생을 기억해야 할 시점에, 민주주의를 부정했던 이들이 요직에 기용됐다”며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 후보자는 탄핵에 반대했던 인물”이라는 점을 문제 삼으며, “국민의 뜻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인사”라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 제주도당은 “국민은 누가 함께 싸웠는지, 누가 등을 돌렸는지를 기억할 것”이라며 “통합이라는 이름으로 원칙이 허물어질 경우 그 통합은 권력의 변명이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지킨 이들이 배제되고 민주주의를 부정했던 이들이 기용된다면 정권의 정당성은 어디에 있는가”라고 공개적으로 질문했다.
도당은 “우리는 대통령에게 잘한다는 칭찬을 원한 게 아니라 최소한 모욕당하지 않기를 바랐다”며 “이번 인사가 정말 국민을 위한 선택인지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당은 공개서한을 통해 대통령에게 공식적인 답변을 촉구했다.
이번 지명은 보수 성향의 정치인을 중용한 것으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격한 반발이 나왔다. 같은 날 국민의힘 일부 인사는 해당 인선을 “배신행위”라고 규정하며 당 중앙당에 제명을 권고하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