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자율주행 시범운행 ‘A등급’…2026년 서비스 안정화·품질 고도화 박차

제주도가 국토교통부 시범운행지구 평가에서 전국 최고 수준인 ‘A등급(매우 우수)’을 획득한 것을 발판으로, 2026년을 자율주행 서비스 안정화의 원년으로 삼고 본격적인 품질 고도화에 나선다.

제주도는 ‘탐라자율차(노선형)’, ‘탐라자율차 첨단(수요응답형)’, ‘일출봉 Go!(관광형)’ 등 3대 자율주행 서비스를 중심으로 각 서비스 특성에 맞춘 맞춤형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탐라자율차’와 ‘탐라자율차 첨단’은 2025년까지 축적한 약 15만㎞의 누적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운영 체계를 실효성 있게 개편한다. 이용객의 52%가 집중되는 도심 주요 거점 구간의 주행 알고리즘을 최적화해 정시성을 높이고, 이용자의 80% 이상이 대학생과 직장인인 첨단과학기술단지 노선은 실제 이동 패턴을 반영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차의 주행 품질도 대폭 강화한다. 운행설계영역(ODD) 내 회전 교차로나 좁은 도로 등 난이도 높은 구간에서도 차량이 멈춤 없이 매끄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제어 로직을 정교화한다. 공사 구간이나 돌발 장애물 등 예외 상황(엣지 케이스)에 대한 데이터 학습을 집중적으로 진행해 지능형 위험 회피 능력도 높인다.

외국인 관광객 편의 개선도 눈에 띈다. 외국인 탑승객 중 1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차량 내 중국어 안내문을 부착하고 전용 결제 시스템 안내를 확대한다. 아울러 제로페이 등 글로벌 결제 수단과의 연동을 강화해 제주공항 도착 직후부터 언어·결제 장벽 없이 자율주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지난해 성산읍 일대에서 큰 호응을 얻은 관광형 자율주행버스 ‘일출봉 Go!’는 올해부터 운영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지난해 3개월간 400회 운행, 3,641㎞ 무사고 주행을 기록하며 1,221명이 체험한 이 서비스는 올해 1월 6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연중 운행 체제로 전환됐다.

성수기(6~9월)에는 차량을 2대로 늘려 대기 시간을 줄이고, 가족 단위 이용자 확대를 위해 운행 요일을 기존 월~금에서 화~토로 조정했다. 6월까지는 무상으로 운영하고, 7월부터는 유상 서비스로 전환해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도민 이해와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도입도 검토 중이다.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초등학생 대상 시승 체험과 어린이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체감형 미래 모빌리티 문화 확산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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