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메밀, 밀키트·레토르트 식품으로 변신…소비 확대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전국 최대 메밀 주산지인 제주의 메밀을 밀키트와 레토르트 식품 등으로 다양화하며 소비 확대와 부가가치 향상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제주 메밀의 활용도를 높이고 새로운 소비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조리법 개발부터 밀키트·고압 가열 살균(레토르트) 식품 개발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제주는 전국 메밀 재배면적의 87%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메밀 주산지다. 2024년 기준 제주 메밀 재배면적은 3,236ha로 전국 3,721ha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생산량도 2,586톤으로 전국 생산량 3,114톤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현재 제주 메밀은 원곡이나 메밀가루 등 1차 가공 형태로 유통·소비되는 비중이 높아 생산 규모에 비해 다양한 식품으로의 활용과 소비시장 확대에는 한계가 있었다.

농업기술원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23년부터 메밀 활용도를 높이고 소비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해왔다.

그동안 메밀 건면과 커피 가공상품 2종, 관광상품화를 위한 메밀 패키지 2종을 개발했으며, 루틴 함량은 높이고 쓴맛은 줄인 메밀 증숙 분말과 메밀의 체중 증가 억제 효과 등 기능성을 밝혀냈다. 메밀 양조기술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사업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2억 원을 투입해 진행된다.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농업회사법인 ‘냠냠제주’와 협업하며, 제주 음식문화와 메밀을 접목한 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

올해는 제주음식문화원과 제주음식연구회가 참여해 ‘다정한 조리법’, ‘명인의 조리법’, ‘우리집 조리법’을 주제로 제주 메밀을 활용한 다양한 조리법을 개발한다.

개발된 조리법은 책자와 영상 등 10건으로 제작해 교육자료와 체험 프로그램에 활용하고, 도민과 관광객에게 제주 메밀의 다양한 활용법을 알리는 홍보자료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2027년부터 2028년까지는 개발된 조리법과 제주 향토음식을 기반으로 밀키트와 고압 가열 살균(레토르트) 식품을 개발한다. 소비자가 별도의 조리 부담 없이 제주 메밀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선호도와 만족도를 조사해 소비자 의견을 제품 개발 과정에 반영하고, 시장성이 높은 품목은 실제 상품화까지 연계할 방침이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제주 메밀의 소비 형태를 기존 원곡·가루 중심에서 밀키트와 레토르트 식품 등으로 확대하고, 제주 음식문화와 연계한 새로운 소비시장을 만들어 메밀 재배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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