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요 횡단보도, 빨간불 대기시간도 숫자로 확인한다

제주 시내 주요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빨간불이 켜진 동안에도 신호가 바뀔 때까지 남은 시간을 숫자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적색과 녹색 보행신호 모두에서 잔여시간을 표시하는 ‘적·녹색 통합형 보행 잔여시간 표시기’ 130대를 20개소에 설치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동안 제주지역 보행 잔여시간 표시기는 녹색 신호에서만 남은 시간을 알려줬다. 이번 사업은 적색 신호의 대기시간까지 함께 보여주는 통합형 표시기로 단계적으로 교체·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재 도내에는 보행 잔여시간 표시기가 932개소, 4,135대 설치돼 있으며 이 가운데 기존 숫자형 표시기는 764개소, 3,449대로 전체의 약 83.4%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자치경찰단은 보행자 안전을 높이기 위해 기존 시설을 통합형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번에 설치가 완료된 20개소는 보행자 통행량이 많은 상업·업무지구 인근 주요 교차로와 횡단거리가 긴 시내 중심가를 중심으로 선정됐다. 주요 설치 지점은 8호광장과 광양사거리, 신제주 이마트 4가 등이다.

통합형 표시기가 설치되면서 보행자는 적색 신호가 끝날 때까지 남은 시간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무리하게 도로를 건너거나 신호를 위반하는 행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어린이와 고령자 등 보행약자들이 신호 전환 시점을 미리 파악해 안전하게 횡단을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행 안전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운전자 입장에서도 보행신호 전환 시점을 미리 예측할 수 있어 교차로에서의 급정거나 급출발을 줄이고, 우회전 과정에서 보행자에 대한 주의를 높이는 등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

자치경찰단은 앞으로 보행자 통행량이 많은 교차로를 우선 대상으로 연차별 예산을 확보해 기존 숫자형 표시기를 통합형으로 순차 교체할 방침이다.

아울러 설치된 시설물의 작동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올바른 교통질서 확립을 위한 안전문화운동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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