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 노지감귤 생산예상량이 지난해보다 7.8% 증가한 44만3,000톤 안팎으로 전망됐다. 과실 품질도 비대기에 고온·적은 강수량·풍부한 일조량 등 유리한 기상 여건이 이어지면서 관측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과 감귤관측조사위원회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노지감귤 2차 착과상황 관측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19일부터 25일까지 도내 320개소 640그루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올해 노지감귤 생산예상량은 44만3,300톤 내외로 추산됐다. 생산량 범위는 42만5,300톤에서 46만1,300톤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생산량인 41만900톤보다 3만2,400톤, 7.8% 증가한 수준이다.
생산예상량은 전체 재배면적 1만3,972㏊ 가운데 성목이식과 품종 갱신, 고접갱신, 절반 간벌 등으로 열매를 맺지 않는 448㏊를 제외한 1만3,524㏊를 기준으로 산출됐다.
나무 한 그루당 평균 열매 수는 909개로 조사됐다. 지난해 800개보다 109개, 최근 5년 평균인 813개보다 96개 많은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시는 나무 한 그루당 평균 813개의 열매가 달려 지난해보다 301개, 최근 5년 평균보다 107개 많았다. 지난해 해거리 현상으로 착과량이 적었던 영향으로 분석되며, 한림지역은 지난해보다 착과량이 7배 이상 증가했다.
서귀포시는 평균 941개로 지난해보다 80개, 최근 5년 평균보다 43개 늘었다. 남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열매 수가 증가했으며, 대정지역은 지난해보다 6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열매 크기는 제주지역과 서귀포지역에서 다소 차이를 보였다.
제주시는 평균 41.9㎜로 지난해보다 3.7㎜, 최근 5년 평균보다 2.6㎜ 작았다. 서귀포시는 43.6㎜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었으며 최근 5년 평균보다 0.3㎜ 작았다.
과실 품질은 전반적으로 매우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도는 평균 8.5브릭스로 지난해보다 1.1브릭스, 최근 5년 평균보다 1.4브릭스 높았다. 산 함량은 3.14%로 지난해보다 0.23%포인트 높았지만 최근 5년 평균보다는 0.15%포인트 낮았다.
지역별 당도는 제주시가 9.0브릭스, 서귀포시가 8.1브릭스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원은 과실이 커지는 시기인 여름철 기상 여건이 품질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평균기온은 6월 평년보다 0.9도, 7월 2.0도, 8월 1.8도 높았다. 강수량은 6월에는 평년보다 많았지만 7월과 8월에는 각각 115.3㎜와 92.4㎜ 적었다.
일조시간도 7월 평년보다 36.5시간, 8월에는 16.9시간 많아 감귤 생육과 품질 향상에 유리한 조건이 이어졌다.
농업기술원은 오는 11월 과실 품질과 결점과율 등을 대상으로 3차 관측조사를 실시한 뒤 올해 노지감귤 최종 생산예상량을 확정·통보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