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추석·체전 소비 특수 지역상권으로 잇는다…민생경제 활성화 총력

추석과 전국장애인체전, 전국체전 등 대규모 행사가 이어지는 9~10월 제주에 몰리는 관광객과 소비 수요를 지역 상권 매출로 연결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소비촉진과 민생경제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제주도는 14일 도청 탐라홀에서 위성곤 지사 주재로 도지사 직속 민생경제 상황실 9월 종합회의를 열고 제주경제 상황을 점검한 뒤 ‘소비촉진 및 민생경제 활성화 종합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대책은 소비촉진, 지역상권 활력 제고, 제주제품 판로 확대, 민생부담 경감 등 4개 분야로 추진된다.

최근 제주경제는 관광객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고 고용 여건도 개선됐지만 소비심리 위축과 높은 체감물가 등으로 회복세가 제한적인 상황이다. 2분기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지만 1분기 증가폭인 7.0%에는 미치지 못했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도 기준치 100을 밑도는 97.8을 기록했으며,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상승했다.

제주도는 추석 연휴와 전국장애인체전, 전국체전, 가을철 관광·문화·체육행사 등이 집중되는 시기의 수요를 지역 내 소비로 연결하기 위해 ‘일상에 활력을, 지역상권에 온기를 더하는 가을 소비’를 대책 방향으로 정했다.

우선 9~10월 탐나는전 월 적립 한도를 기존 7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한시적으로 높이고, 착한가격업소 적립률도 기존 10%에서 15%로 확대한다. 전통시장에서는 국내산 농축수산물 구매액의 최대 30%, 1인당 2만 원 한도까지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한다.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 기간에는 경기장 방문과 개·폐회식 관람을 인증한 3만 명에게 탐나는전 1만 원을 지급해 방문객의 소비를 지역상권으로 유도한다. 대형마트와 중소형 마트의 농축산물 할인, 제주 농수축산물 판촉도 이어간다.

관광·문화·체육 수요를 골목상권으로 연결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단체관광객과 뱃길 이용객, 농어촌민박 이용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와 탐나는전을 연계해 관광객 소비를 확대한다. 카름스테이와 탐나오 등 체류형 관광상품과 할인 기획전도 확대한다.

전국장애인체전과 전국체전, 대규모 문화행사는 원도심과 골목형상점가 등 지역 상권과 연계해 특화 행사로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산 제품의 판로 확대에도 나선다. e제주몰과 e제주숍의 추석 특별판매 및 체전 연계 판매를 추진하고 지역기업 반짝 매장, 크라우드펀딩, 대형 유통 플랫폼 입점 등을 지원한다. 사회적경제기업과 농촌융복합산업 인증 제품, 장애인·노인일자리·자활사업 생산품 등의 홍보와 판매도 확대한다.

소상공인과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기존 845억 원 규모의 보증 지원에 더해 9월 중 300억 원의 특별보증을 추가 공급하고, 영세 관광사업체에는 70억 원 규모의 특별보증을 지원한다. 금융취약계층에는 100만 원 한도의 연 1% 긴급 생활자금을 지원하고 상생포용적금을 통한 자산 형성도 돕는다.

물가 관리도 강화된다. 추석과 체전 기간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집중 운영하고 농축수산물과 개인서비스, 바가지요금 등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한다. 장바구니 물가조사는 주 1회에서 주 2회로 늘리고 렌터카 대여요금에 대한 지도·점검도 강화한다.

위성곤 지사는 “가을철 늘어난 사람과 소비가 제주 안에서 돌아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농어업인과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으로 닿아야 한다”며 “부서별 사업을 하나의 소비촉진 흐름으로 잇고 현장에서 바로 시행할 수 있는 방안부터 함께 찾아가자”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절박한 심정으로 실행하는 것”이라며 “준비된 사업은 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추진하고 바로 시행할 수 있는 사업은 신속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추석 귀향객과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위해 임시 항공편 확보에도 적극 나설 것을 주문하며 관련 부서에 항공사와 국토교통부를 직접 찾아 협의할 것을 지시했다.

제주도는 추석과 체전 기간 소비촉진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소비·매출 변화, 소상공인과 농어업인에 대한 정책 효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아울러 민생경제 상황실장을 경제활력국장에서 기후경제부지사로 격상하고 분야별 실무반을 수시로 가동해 경제지표와 현장 애로사항을 상시 점검하는 등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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