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2028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준비를 행정 중심에서 도민과 각계가 함께하는 범국민 운동으로 확대한다.
제주도는 16일 오후 제주웰컴센터에서 ‘2028년 G20 정상회의 제주 개최 범국민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섰다. 이날 행사는 ‘제주는 이미 준비가 되어 있다’를 주제로 도민의 유치 의지를 알리고 각계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추진위원회에는 위성곤 지사와 양문석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한다. 공공기관과 경제, 문화, 관광, 체육, 사회단체 등 각 분야 인사들도 위원으로 합류했다.
제주도는 G20 정상회의 유치 논리로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개최지가 아니라 이미 준비된 국제회의 도시’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중문관광단지를 중심으로 회의·숙박시설이 집약돼 있으며, 20개 정상급 숙박시설과 132개 회의실을 통해 약 3만5,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출입 경로가 제한돼 접근 통제와 경호가 용이하고, 해상 방어체계를 바탕으로 정상급 안전 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제시했다. 유네스코가 인정한 자연·문화자산과 그동안 축적한 국제행사 운영 경험도 유치 경쟁력으로 꼽았다.
G20 정상회의가 제주에서 열릴 경우 각국 정상과 대표단, 국제 언론의 방문을 통해 제주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정상회의를 계기로 확충되는 기반시설은 향후 국제행사 유치와 마이스(MICE) 산업 발전에도 활용될 것으로 제주도는 기대하고 있다.
위성곤 지사는 “제주는 화해와 상생을 이야기해 온 섬이자 에너지 대전환으로 미래를 먼저 만들어가는 섬이라는 특별한 이야기를 갖고 있다”며 “세계 정상들이 모여 협력의 길을 찾는 G20 정상회의에 제주만큼 잘 어울리는 곳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2010년 서울이 청사초롱을 밝혀 세계를 맞이했다면 2028년 제주에서는 정낭을 활짝 열어 세계를 초대하겠다”며 “부족한 것은 채우고 필요한 것은 하나씩 갖춰 나가며 끝까지 꼼꼼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출범식에서는 호텔리어와 택시·버스 기사, 자치경찰, 요리사, 국제회의 기획자, 자원봉사자, 담당 공무원, 어린이 등이 각자의 근무복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정상회의를 맞이할 준비와 손님맞이를 다짐했다.
서울 G20 정상회의를 상징하는 청사초롱과 제주의 정낭이 만나는 세리머니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이 정낭 세 개를 차례로 내리자 청사초롱에 불이 들어오는 방식으로 제주의 환대 정신을 표현했다.
이번 출범식은 지난 8월 25일 유치 전담반을 구성하고 9월 7일 공식 홍보에 나선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제주도는 앞으로 온라인과 현장 캠페인을 통해 도민 공감대를 확대하고 정부의 개최지 선정 절차에 대응하기 위한 신청서와 제안서 준비에 들어간다.
아울러 평가와 현장 실사에 대비해 회의·숙박시설을 비롯해 교통과 경호 등 정상회의 수용 태세 전반을 점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