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첫 전국장애인체전 폐막…제주선수단 역대 최다 164개 메달

제주에서 처음 열린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선수들의 도전과 도민들의 응원 속에 엿새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제주선수단은 역대 최다인 164개의 메달을 획득하고 종합 9위에 오르며 한 자릿수 순위 진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2센터에서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폐회식을 개최했다. ‘빛나는 제주에서 함께 뛰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지난 11일 개막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와 재미선수단 등 9,141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해 31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뤘다.

‘함께 빛나는 별’을 주제로 열린 폐회식은 선수 개개인의 도전과 성취가 하나의 빛으로 이어지는 의미를 담아 진행됐다. 선수단 입장과 경과보고, 종합시상, 폐회사, 환송사, 대회기 전달, 폐회 선언과 성화 소화 등이 차례로 이어졌다.

종합우승은 경기도가 차지했으며 서울특별시와 충청남도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최우수선수(MVP)에는 사격 종목의 조정두 선수(세종특별자치시)가 선정됐다. 대회기는 제주도에서 대한장애인체육회를 거쳐 다음 대회 개최지인 경기도로 전달됐다.

제주선수단은 금메달 68개, 은메달 41개, 동메달 55개 등 모두 164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제45회 대회에서 16위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7계단 상승한 성적이다.

메달 수에서도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제주선수단은 대회 4일차인 14일 누적 112개의 메달을 확보하며 2017년 기록한 종전 최다 110개를 넘어섰고, 지난해 108개도 일찌감치 경신했다. 특히 다른 시·도의 선수를 영입하지 않고 제주 소속 선수들만으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는 점도 눈에 띈다.

기록 경신도 이어졌다. 강현중·이동규·김진석·김동현 선수가 출전한 육상 남자 100m×4 계주 T35~T38에서 54초58의 기록으로 우승하며 2010년 이후 16년 만에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강현중 선수는 이 금메달을 포함해 3년 연속 대회 3관왕에 올랐다.

게이트볼에서는 남자부와 혼성부의 활약으로 종목 종합우승을 차지했으며, 슐런에서도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 3개 부문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는 등 여러 종목에서 고른 성과를 냈다.

제주도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선수들이 제주에 도착한 뒤 이동하고 경기하는 전 과정에서 불편을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경기장 장애인 편의시설을 사전에 점검·개선하고 숙박시설과 음식점의 휠체어 이용 여건도 보완했다.

공항에서는 국토교통부와 항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휠체어 선수단의 탑승교와 리프트 우선 이용, 전용 렌터카 인수구역 운영 등을 지원했다. 대회 기간에는 3,50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관계자들이 선수단을 지원했으며 도민들도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의 도전을 응원했다.

위성곤 지사는 “이번 체전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모두가 스포츠로 하나 되는 시간이었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단과 대회를 든든하게 지켜준 자원봉사자와 관계자, 도민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제주의 스포츠 축제는 다음 달 16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로 이어진다. 제주도는 이번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축적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장과 선수단 지원, 교통·숙박 등 대회 운영 전반을 다시 점검하고 보완해 전국체육대회를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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