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부지역의 생활하수 처리 능력이 기존보다 두 배로 확대됐다. 동부하수처리장의 하루 처리용량이 1만2,000㎥에서 2만4,000㎥로 늘어나면서 정착 인구와 관광객 증가에 따른 하수 처리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1일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제주 동부하수처리장에서 ‘동부(월정)하수처리장 증설사업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위성곤 제주도지사와 김승준 제주도의회 부의장, 양홍식 환경도시위원회 위원장, 강동우 교육위원회 위원장, 채종우 제주시 부시장, 월정리·김녕리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증설사업은 동부지역의 인구와 관광객 증가로 늘어나는 하수 발생량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사업에는 2015년부터 총 499억8,300만원이 투입됐으며, 국비 233억7,000만원과 도비 266억1,300만원이 들어갔다. 지난 4월 시운전을 시작해 9월 8일 공사를 마쳤으며, 각 가정과 사업장에서 발생한 하수를 처리장으로 보내는 차집관로 15.1㎞도 함께 정비했다.
시운전 기간 세 차례 실시한 수질검사에서는 처리 후 바다로 방류되는 물의 모든 측정 항목이 법정 기준을 밑돌았다.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기준치 10 이하보다 낮은 1.5로 측정됐으며, 총인(T-P)은 기준치 2 이하의 10분의 1 수준인 0.2를 기록했다. 총대장균군수도 기준치 3,000 이하보다 크게 낮은 50.3으로 나타났다.
위성곤 지사는 “하수처리시설은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도민의 건강한 삶과 깨끗한 자연환경을 지키는 기본 기반시설”이라며 “이번 증설로 동부지역 하수처리의 구조적 한계를 해소하고 생활환경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하수처리장 확충계획도 차질 없이 추진해 제주 전역에 균형 잡힌 물 관리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제주시 도두동에 위치한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하루 처리용량을 기존 13만㎥에서 22만㎥로 확대하는 사업으로, 도내 전체 하수 발생량의 약 60%를 처리하게 된다.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은 지난해 12월 1단계 수처리시설을 완공해 가동하고 있으며, 현재 전체 공정률은 70%다. 현재 2단계 전처리시설과 찌꺼기·분뇨 전처리시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는 앞으로 하수도와 환경기초시설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설관리체계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도민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환경 인프라 구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