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6월 9일(수) 오전 7:30~7:50
[MC] 도내 각종 소식을 생생하게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연결 돼 있는데요. 오늘도 코로나19 속보부터 전해주시죠?
[고재일] 제주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만에 한자리대로 떨어졌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7일 하루 동안 8명, 8일 오후 5시 기준으로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천 15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는데요. 제주도청 간부공무원과 제주시 중앙로 KT 케이비, 그리고 구좌중앙초등학교 교사 확진과 관련한 진단검사 결과 현재까지 추가 확진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감염 확산세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가 최근 일주일 동안 1.2를 넘어섰기 때문에 여전히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도 방역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집단 감염 관련 확진자가 이틀째 잠잠한 상태입니다만, 이 달 신규 확진자 가운데 무증상 감염 확진이 절반 가까운 44%, 즉 48명에 이르고 있는데요. 지역 내에 잠복한 감염원으로 인한 확진자 급증이 언제든 가능한 상태라고 보고 있는 겁니다.
[MC] 무증상 감염인 경우 수 많은 2차 감염자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외출이나 만남은 자제해야겠습니다. 제주안심코드 등을 활용한 자발적 동선 기록도 반드시 협조해야 하겠고요. 그런가 하면 제주도가 2단계 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고요?
[고재일] 그렇습니다. 결국 제주특별자치도가 당초 오는 13일까지 예정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오는 20일까지 일주일 더 연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10일부터 유흥시설이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등의 영업 제한 시간을 기존 밤 11시에서 10시로 한 시간 앞당겼는데요. 식당과 카페 역시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과 배달 운영만 허용됩니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현행대로 유지하는데요. 다만 정부의 일상회복 지원 계획에 따라 백신 1차 접종자는 직계가족 모임 인원 제한을 받지 않습니다.
[MC]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해 보면 지금 시점이 코로나19 확산 여부를 판가름할 중요한 분기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마지막 희망 가운데 하나가 백신 접종이 아닐까 싶어요. 제주도민을 우선 접종하자는 정치권의 얘기 소개해 드렸는데, 좀 구체적인 후속조치가 나온게 있을까요?
[고재일] 그렇습니다. 마침내 제주도가 도민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백신 우선 접종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는데요. 정부의 수용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임태봉 제주도 코로나방역추진단장이 8일 열린 도의회 임시회 회의에서 이 같은 계획을 소개했는데요. 여름 휴가철에 많은 관광객이 제주에 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7월에 도민 우선 접종을 요구할 계획이라며 도지사에게 관련 계획을 보고했고, 조만간 정식으로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MC] 지금 그렇지 않아도 다양한 직업군을 중심으로 백신 우선 접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제주도민 우선 접종이 과연 가능성이 있는 얘기인지 궁금한데요?
[고재일] 저희 방송에서 소개해 드렸던 것처럼 전 도민 백신 우선 접종은 지난 달 24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이 자신의 SNS를 통해 제안한 것인데요. 지난 토요일에는 김 의원이 원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추진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고요. 국민의힘 제주도당 역시 김 의원의 제안에 적극 환영하며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여기에 더해 김 의원측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건의서를 전달한 만큼 지역과 여야를 넘어선 공감대가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다만 지금 짚어주신 것처럼 전국의 보육교사나 지역아동센터 종사자 분들이 우선 접종을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방역당국이 어떻게 판단할지 좀 지켜봐야겠습니다만, 특정 지역에 접종 우선권을 주는 경우 지역이기주의로 비춰 논란이 커질 수도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 정부가 3분기 이후 우선 접종인 경우 특정 대상보다 연령대 중심으로 진행할 방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선은 다음 주에 나올 3분기 접종 계획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8일 0시 기준 도내 백신 1차 접종자는 10만7775명이고요. 2차 접종자는 2만84447명입니다. 1차 접종 완료자는 전체 도민의 16%, 2차 접종 완료자는 4.2%에 이르고 있습니다.
[MC] 좋은 소식 다시 속보로 전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정치권 소식 하나 살펴보죠. 어제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자진 탈당을 권유했다는 뉴스가 들어왔는데요. 여기에 제주의 오영훈 국회의원이 포함됐다고요?
[고재일]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의뢰해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에 대한 자체 전수조사 결과를 어제 발표했는데요. 부동산 명의신탁 등으로 의심되는 국회의원 12명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하는 초강수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제주시 을 선거구의 오영훈 의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오 의원은 국민권익위 조사 결과 농지법 위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 의원처럼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국회의원이 5명,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이 4명, 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이 각 3명인데요. 민주당은 부동산 투기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높은 게 현실이라며 경미한 사안도 있겠지만 엄정 대응 차원에서 탈당을 권유한다며 무혐의가 나면 당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문을 열고 기다리겠다고 설명했습니다.
[MC] 혹시 당의 발표에 대한 오영훈 국회의원의 입장이나 해명은 나온게 있습니까?
[고재일] 이에 대해 오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당에 소명자료를 냈는데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부친으로부터 증여를 받아 임대를 주고 있는데 실제 농사를 짓지 않고 있어 자경 목적의 농지 취득이 아니라는 것을 당에서 지적하고 있다”고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오 의원은 “결혼 직후 1994년부터 농사를 지어왔다”면서 농지법 위반 의혹을 부인했는데요. 다시 당에 소명할 계획이라며 탈당 권고를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물론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재 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오 의원에게는 좋은 타이밍이라 보기 힘든 상황인데요. 당이 오 의원의 소명을 받아들일지, 그렇지 않으면 오 의원이 실제로 탈당을 강행하게 될지, 아니면 수사기관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가 내년 도지사 선거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C] 이 문제가 크게 보면 또 다음 선거와 이어지는군요. 오 의원 관련 소식은 좀 더 지켜보도록 하겠고요. 속보 나오는대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사업체 사장님들에게 좋은 소식이 들어왔다고요?
[고재일] 경영이 일시적으로 악화돼 어려움을 겪는 사업주가 해고나 구조조정 대신 휴업, 휴직을 실시하고 휴업수당을 지급한 경우 인건비의 최대 90%까지 지원해주는 고용유지지원금 제도가 있는데요. 고용노동부가 여행업과 관광숙박업 등 15개의 특별고용지원 업종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간을 현행 180일에서 90일을 추가로 지원하는 연장안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사업장들은 2021년에는 기존 지원 일수 180일에 90일을 추가하여 270일간 유급휴업ㆍ휴직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는데요.
실제 지난해 도내 여행사와 호텔업 등 관광분야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은 2천392건으로, 전체 신청의 33.2%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지난 한해 4만 9937명에게 657억원의 고용유지지원금이 지원됐고, 올 들어 5월말까지 647곳 노동자 2만 4676명에게 284억원이 지원됐습니다.
[MC] 마지막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죠. 올 봄 유독 덥다했는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고요?
[고재일] 그렇습니다. 제주의 올 봄 기온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1년 봄철 기후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3월에서 5월까지 올해 봄철 평균기온은 평년 14도 보다 높은 15.5도로 1961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았는데요. 특히 올해 3월의 경우 평균 기온은 물론 평균 최고기온, 평균 최저기온 모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합니다.
제주기상청은 올해 봄 기온이 높았던 이유에 대해 제트기류가 고위도 지역에 형성돼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는 역할을 하면서 시베리아 고기압의 강도가 약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는데요. 권오웅 제주기상청장은 1961년 이후 가장 더웠던 올해 봄은 이상고온과 잦은 황사일수 등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보여준 계절이라고 진단했습니다.
[MC]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