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창대했건만’…제주경제신문 창간 3년만에 폐간

신생 언론사 <제주경제신문>이 발행 3년 만에 폐간 수순을 밟고 있어 배경을 두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신문사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전직 도의원 출신 강창수 씨가 발행인이자 대표이사로 전면에 나선 <제주경제신문>은 지난 2018년 11월 도내 특급호텔에서 다수의 제주도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간식을 열고 화려한 출범을 알렸다. 정치인에서 언론인으로 변신한 강 대표는 “건전하고 당당한 언론으로서, 사실대로 진실되게 도민들에게 전하면서 언론의 역할과 사명을 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도내 일간지 가운데 최고 수준의 대우를 내걸고 공격적인 기자 채용에 나서는 등 많은 이야깃거리를 모으기도 했으며, 신생 매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해양수산부와 JDC 등 정부와 공공기관으로부터 다수의 프로젝트 사업을 따내며 설왕설래가 이어지기도 했다. 

평소 인터넷신문과 같은 판형을 유지하면서 월말에는 기획기사 등을 추려 간행물 ‘제주경제 매거진’을 출판하는 독특한 방식을 유지한 신문은 그러나, 지난해 10월부터 월간지 발행이 중단된 상황이다. 이후 인터넷 홈페이지 게재 기사마저 급격히 줄며 새해부터는 간간이 올라오던 기사도 완전히 중단된 상태다. 

지난해 10월 소속 기자들의 일괄 사직 당시 지금과 같은 상황이 어느 정도 예정된 수순이라는 평가다. 편집권 독립과 회사 경영과 회계의 투명성 등을 요구했지만, 수용되지 않자 단체행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게재 등 정상적인 언론사로서의 기능이 마비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도내 공공기관도 하반기 광고 집행을 중단했다. 

강 대표는 <제주팟닷컴>에 개인 사정과 본인 스스로 언론에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며 이달 말쯤 폐간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자들의 집단 퇴사 이유에 대해서는 대표이사 교체 요구가 나오자 외부 영입이나 협동조합 방식의 운영 등 다양한 대안이 제시됐지만 논의가 잘 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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