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5월 4일(수) 오전 7:30~7:50
[MC]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해 도내 주요 소식 살펴보죠. 이번주 징검다리 연휴 기간 제주에 20만명 이상의 입도객이 예상되고 있죠. 이런 가운데 도내에서도 해외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여권 발급이 증가하고 있다고요?
지난 2020년 2월 제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후 3월 도내 여권 발급은 599건으로 전달에 비해 3분의 1 규모로 뚝 떨어졌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여러 국가에서 국제선 운항을 중단하며 해외여행객을 차단한 결과 발급 건수가 크게 꺾인 셈인데요. 실제 같은해 4월 한달 동안 발급량은 331건에 그치면서 최저 발급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더불어 해외여행이 다시 열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도내에서도 여권 발급이 증가세로 돌아섰는데요. 3월 1천건을 조금 넘었던 발급량이 지난 달에는 1천5백건으로 늘었습니다. 정부의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 계획에 따라 이달부터 제주공항을 비롯해 무안공항, 청주공항의 국제선 운항 재개로 그동안 억눌렸던 해외여행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되는데요. 국가간 협약에 따라 해외여행 가능지역이 늘어나면 여권 발급 신청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MC] PCR 검사비용 자가부담과 같이 아직까지는 해외여행의 제한 사항이 남아 있습니다만, 조금씩 일상을 회복하는 모습이 반갑다는 생각인데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다른 지역에 등록된 렌터카 차량을 제주에 반입해 불법 영업하는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요?
제주도는 제주도렌터카조합과 합동으로 지난 4월부터 도내에서 불법 영업하는 다른 시도 등록 렌터카를 7월까지 집중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11곳 업체 렌터카 29대가 적발했는데요. 도내 등록업체에 대해 행정처분을 위한 절차를 이행하고 있고, 타지역 등록 렌터카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관할 등록 관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제주도는 지난해에도 렌터카 불법 영업 단속을 벌여 2개 업체에 영업정지, 또 다른 2곳 업체에는 과징금 1억6천1백만원을 부과하기도 했습니다. 한 업체는 서울에 등록된 렌터카 300대 가량을 제주로 들여와 불법 영업하다 적발됐고요, 또 다른 업체의 경우 충남 아산에 등록한 50대를 도내로 가져와 관광객 등에 대여했습니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일상회복에 따른 특수를 노리고 육지부 등록 렌터카를 도내로 반입해 불법영업을 하는 행위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MC] 정치권 소식 살펴보죠.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보궐선거의 열기가 예상외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에도 출마 선언이 이어졌다고요?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한규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김 전 비서관은 보궐선거 출마선언 회견을 열고 “제주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돼 제주 발전과 각 지역에 맞는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는데요. 문재인 정부의 정무비서관으로 제주4·3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 국회와 직접 협의하며 발로 뛰었다며 정권이 바뀌더라도 4·3희생자들에 실질적인 배상과 보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역시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새로운 제주를 위해 도전을 결심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힌 후 “전략공천 논란이 분열로 이어지고 있다. 경쟁은 정의롭고 투명해야 승자와 패자가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피력했는데요.
여기에 더해 국민의힘 후보군으로 분류된 부상일 변호사를 더불어민주당이 영입하려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지방정가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약 20일전 쯤 민주당 중진이 부 변호사에게 영입을 제의했지만 답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이미 전략공천설로 내분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 후보군 사이에서 부 변호사 영입이 현실화할 경우 거센 당내 반발을 마주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현실적이지 않아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도 관측되고 있습니다.
[MC] 그동안 무소속 박찬식 후보와 단일화 논의를 진행하다가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바 있는 고병수 정의당 전 제주도당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도지사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게 됐다고요?
고병수 전 정의당 도당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도지사 후보의 후원회장직을 맡기로 했다고 캠프 측이 전했습니다. 의사인 고 전 위원장은 정의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지낸 적도 있고요, 지난 2020년 총선에서도 제주시갑 지역구에서 정의당 후보로 선거를 치렀는데요.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의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고, 무소속 박찬식 후보와 공개적으로 단일화 행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인물난을 겪고 있는 진보 정치 진영에서 대표적인 주자로 꼽혀왔던 셈인데요. 하지만 최근 정의당을 탈당하고 후원회장이라는 명분으로 사실상 오영훈 캠프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고 후원회장은 “기존 정치 문법이 아닌 제주의 진정한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선거운동 등을 통해 오영훈 예비후보의 당선을 위해 뛰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오영훈 후보는 “다함께 손을 잡고 승리를 일궈내 제주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도민이 주인 되는 제주도정을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통합의 선대위 구성을 강조하려는 캠프의 의도와는 다르게 지역 정치권에서는 고 전 위원장의 오영훈 캠프 합류를 두고 일종의 정치적 계산과 거래가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MC] 지난달부터 10% 할인 혜택을 잠정 중단한 지역화폐 탐나는전에 대해 아쉽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시는데요. 정의당 제주도당이 탐나는전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안에 나섰다고요?
정의당 제주도당이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의 활성화를 위해 기금 조성과 기능 확대 등을 제안했습니다. 지난달부터 예산 소진으로 인해 탐나는전 10% 할인 혜택이 중단되면서 사용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데 따른 것인데요.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탐나는전 활성화 기금 조성과 탐나는전의 기능 확대, 소비 촉진 방안 마련, 중앙정부 예산 증대 및 10% 할인율 자율 조정 등을 제안했습니다. 제주도의 출연금으로 예치금과 이자가 발생하면 기금으로 전출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하고, 사용자 편의 확대를 위해 온라인 쇼핑, 공공 배달앱, 전통시장 배달 서비스, 택시 호출 서비스 등으로 기능을 확대하자는 주장인데요. 한정된 재원으로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10% 할인율을 지자체에서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마련해야 한다며 골목상권 보호와 지역경제 선순환을 위해 지역화폐 활성화 정책이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C] 경제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죠. 거리두기 해제로 일상회복이 상당 부분 이뤄졌습니다만,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생활 물가 상승으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당분간은 팍팍할 전망이라고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개월 연속 5%를 기록했습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어제(3일) 발표한 4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7.74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 상승했습니다. 지난 3월 13년 반만에 5% 상승률을 보인 데 이어 두 달 연속 5%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인데요. 아무래도 유가 상승의 영향이 컸습니다. 휘발유 23.5%, 경유 39.7, 등유 61.2%로 고물가를 주도했고, 유가의 영향을 받는 공업제품 역시 지난달보다 1.7%, 1년 전에 비해 9.0%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민들이 또한 피부로 느끼는 농축수산물 역시 지난해 4월에 비해 1.9%, 서비스 물가는 3.5%씩 상승했습니다.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2~3%대 등락을 반복하다가 올해 들어 약 5%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통계청은 대외 여건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당분간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C] 이런 상황에서 상하수도 요금과 버스비, 택시비 등 주요 공공요금의 인상이 예정됐다고 하는데요. 서민경제의 부담을 덜기 위한 행정과 지역 정치권의 고민과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