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브리핑] “제주가 전라남남도”…뜬금 없이 지역감정 자극 의도는?

▲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5월 20일(금) 오전 7:30~7:50

[MC]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연결해 도내 주요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드디어 어제부터 6.1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는데요. 초반부터 캠프별로 과열 양상을 보이며 자칫 혼탁한 선거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요?

도지사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와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간 거센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 후보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 성범죄 의혹을 제기한 허 후보측에 대해 경찰 고발로 맞대응하는가 하면 사소한 사안에 대해서도 논평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허향진 선거대책위원회 여성위원회는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시절이던 지난해 오 후보의 보좌진이 여성 신체 불법촬영한데 대해 후보 본인이 책임지고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측은 허 후보 측 대변인실 등을 허위사실 공표 및 비방 혐의로 제주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는데요. 허 후보 측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마타도어이자 비방이라며 공식선거전 첫날부터 정확한 사실 파악도 없이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비방한 행위는 공명선거를 저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애석하게도 두 후보의 공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허 후보 측은 오 후보의 개인 유튜브 방송 제목에 사용된 ‘우문현답’이라는 표현에도 문제 제기에 나섰는데요. 강정마을 주민과의 간담회 내용을 담은 영상에 우문현답이라는 표현이 적절한지 따진 것입니다. 지난 18일 논평을 통해 강정마을 주민들이 어리석은 질문을 하고 오 후보는 현명한 대답을 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 주장했는데요. 오 후보 측도 같은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우리 도민·강정마을 주민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문장을 줄인 표현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표현의 의도도 모르고 논평을 낸 허 후보측의 폄훼가 애처롭다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MC]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역시 도민 사회의 관심인데요. 이번에는 지역 폄하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요?

“제주도가 전라도화 됐다”, 국민의힘 부상일 제주시 을 보궐선거 후보자가 한 TV토론회에서 발언한 것이 구설에 오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논평을 내고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도민을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성토했는데요. “제주도가 '전라도를 넘어 전라남남도'가 됐다는 비상식적인 발언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역감정을 자극해 국민을 쪼개는 구태정치는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다”고 공세에 나섰습니다. 무소속 김우남 후보 발언을 문제 삼았는데요. 해당 발언은 4번이나 선거에서 떨어진 한 맺힌 부상일 후보자의 독기로 반민주당 결집을 노린 무리수에 불과하다고 규정했습니다. 예상 외로 부상일 후보자 김한규 후보를 끌어들이며 적극적인 반격에 나섰는데요. 현재 지지율 선두인 김한규 후보에 대해 ‘묻지마식 투표’ 말고는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민주당이 아닌 후보에게 제주는 어떤 노력을 해도 외면 당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지방정권 교체 바람이 불어도 제주는 미풍조차 불지 않는다 주장했습니다. 지난 2004년 이후 민주당이 국회의원 3석을 모두 석권하고도 강정 해군기지, 제2공항 문제를 해소하기는 커녕 뒷짐을 지고 갈등만 부추겼다고 주장하며 국민의힘을 찍지 못하는 호남의 아픔을 이해하지만, 민주당은 무얼 해도 다 용서된다는 식으로 도민 뜻이 왜곡되선 안된다며 심판도, 견제도 받지 않은 제주 민주당은 더욱 오만해졌다고 목소리 높였는데요. 자신의 발언은 지역감정을 부추기려는 의도가 아니라며 도민의 선택을 받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우는데 앞장서겠다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MC] 연일 거친 언어들이 지역 정치권에서 나오는 모습 다소 우려스럽습니다. 주말과 휴일 총력 유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도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과 판단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 소식 살펴보죠.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도내 마늘 농가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제주산 마늘의 수매 가격이 역대 최고가인 kg당 4천4백원으로 결정됐습니다. 하지만 농가들의 근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마늘 절도범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17일 오후 9시쯤 서귀포시 대정읍 한 마늘 밭 인근에서 건조 중인 마늘 20kg을 훔친 60대가 절도 혐의로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마늘 도난 사건은 총 5건으로 파악됐는데요. 피해액은 건당 20만원 이하 소액으로, 대부분 마늘 수확 직후 건조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결국 경찰이 특별 방범활동에 나서기로 했는데요. 서귀포경찰서와 제주자치경찰위원회는 마늘 수확기를 맞아 제주 재배면적의 74.6%를 차지하는 대정안덕 지역에서 다음달 15일까지 특별 방범활동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닙니다. 마늘 수확기를 맞았지만 인력 수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아시는 것처럼 코로나19로 인해 계절 근로자 등의 인력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며 군부대와 공무원, 각급 단체 등의 일손 돕기로 수확을 겨우 이어가는 상황입니다. 일손 돕기는 마늘 수매가 시작되는 5월 말까지 고령, 장애 등으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재배 농가를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입니다만 전체 농가에 비하면 턱없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MC] 어제 방송을 통해 도내 레미콘 운송 파업이 타결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그런데 이 합의가 하루도 되지 않아 번복이 됐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레미콘 노사 합의 하루 만에 생산업체 한 곳이 협상안 내용에 반대하면서 운송 파업이 무기한 지속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어제 전해드렸던 레미콘 사업자 측과 레미콘 운송노조가 체결한 협상안 내용 가운데 ‘레미콘 운송차량 총랑제’에 대해 한 생산업체가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인데요. 레미콘 운송차량 총량제는 한 회사의 도내 지역 간 운송차량 이동을 막는 것으로 대형 레미콘 제조업체들의 독점을 막고 소형 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타결됐습니다. 때문에 당초 계획대로라면 오늘(20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던 도내 레미콘 공급도 사실상 무산됐는데요. 이와 관련해 운송노조는 어제(19일) 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A업체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노조 측은 “A업체가 제주지역 레미콘 관계자들의 상생을 깨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초 이번 협상 체결은 운송노조가 지난달 13일 파업에 들어간 지 5주 만에 극적으로 이뤄졌는데요. 노사 합의 하루 만에 생산업체의 반발이 일면서 무기한 파업 연장에 대한 우려와 함께 지역경제의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실상 자녀로 확인되는 경우 4·3위원회 결정을 통해 보상금 지급 신청기간을 조정할 계획입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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