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브리핑] 전기차 보급 확산의 그늘… “2030년 내연기관 정비 업계 직격타”

▲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12월 22일(목) 오전 7:35~7:45

  • 전기차 보급 확산의 그늘… “2030년 정비 업계 반토막 우려”
  • 내연기관 정비업계 “업종 전환 정책 지원 서둘러야”
  • 제주감귤 수출길 확대될 듯…뉴질랜드 검역 협상 타결
  • 제주대, ‘유령 연구원’ 보조금 유용 의혹 교수 수사 의뢰키로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는데요. 제주는 ‘전기차의 메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다른 지역에 비해 확산세가 남다른데요. 이에 따른 반대급부로 오는 2030년이면 도내 자동차 정비업계가 ‘반토막’ 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요?

많은 분들께서 아시는 것처럼 제주는 지난 2013년 전기차 보급을 시작한 이래 올해 11월 기준으로 3만2천여대가 등록됐는데요. 대수로만 보면 서울과 경기에 이어 전국 3위지만 비율로만 따지면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최근 고용영향평가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지금 같은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오는 2030년이면 도내 자동차 수리정비업의 근로자는 현재 480여개소 2천5백여명에서 350여곳 1천3백여명으로 절반 이상 감소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습니다. 주유소 역시 비슷한 상황이 예견되고 있는데요. 산업 전환에 따른 정책적 대안이 하루가 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C] 정부와 지자체, 산업계의 전기차 보급 드라이브를 생각하면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 아닐까 싶은데요. 관련 업계의 위축은 역시나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의 구조적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봐야겠죠?

내연기관 자동차인 경우 2만~3만개의 부품으로 만들어진다고 하는데요. 이에 반해 전기차는 부품 수가 약 3분의 2 수준에 불과합니다. 특히 엔진오일이나 타이밍 벨트, 각종 오일과 필터 등 다수의 소모성 부품으로 좁혀 보면 차이가 더욱 커지는데요. 결국 전기차는 정기적으로 교체나 보수를 해야할 부품이 ‘타이어’ 정도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더해 내연기관 차량의 ‘엔진’에 해당하는 전기차 ‘모터’나 ‘배터리’인 경우 직접 제조사가 정비에 나서면서 기존 정비업체의 설 곳이 점점 좁아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일부 정비업소는 일감이 줄고 직원들이 이직하며 부업으로 해왔던 세차나 광택 서비스를 본업으로 전환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고용노동부는 보고 있습니다. 

[MC] 전기차 보급 확대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지만, 그럼에도 지금처럼 손을 놓기만 한다면 적지 않은 고용 충격이 예상될 것 같은데요?

도내 정비업체 사업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고용노동부의 설문조사 결과에 이 같은 위기감이 담겼는데요. 응답자의 35%는 향후 5~10년 내 폐업 또는 업종 전환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주유소와 충전소 같은 연료소매업 사업주들도 5~10년 내 40% 이상이 폐업이나 업종 전환을 예상하고 있는데요. 도내 정비업계에서는 업종 전환에 따른 정책적 지원과 기존 기술인력의 재취업을 위한 교육 및 최저임금 지원 등 정책적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MC] 변화가 현실이 된 상황이라면 지금보다 속도감 있는 정책 개발과 대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어 보이네요. 다음으로 반가운 소식 하나 살펴보도록 하죠. 제주 감귤의 수출 확대는 오랜 숙원이자 과제인데요. 뉴질랜드 수출길이 23년 만에 열리게 됐다고요?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어제(21일) 관련 내용을 발표했는데요. 지난 12일자로 국내산 온주 밀감과 한라봉, 천혜향 등 만감류의 뉴질랜드 수출 검역 협상이 최종 타결됐습니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이번 협상 타결로 국내산 감귤류는 지난 1999년 배와 2012년 포도에 이어 세 번째로 뉴질랜드로 수출 가능한 품목이 됐는데요. 국내산 감귤류는 지난 1999년 뉴질랜드에 수입 허용이 요청됐지만 2002년 감귤궤양병이 확산되며 위험평가가 일시 중단된 바 있습니다. 이미 미국과 캐나다, 홍콩과 싱가포르, 러시아 등에 수출을 하고 있는 제주로서는 새로운 수출 시장을 확보하게 된 셈인데요. 이번 뉴질랜드 수출 검역 협상 타결을 통해 오세아니아 지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MC] 다음 소식 살펴보죠. 이 시간 통해서 전해드린 바 있죠. 이른바 ‘유령 연구원’ 인건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의 보조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제주대학교 교수가 결국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고요?

제주대학교가 조만간 수사기관에 소속 교수 A씨에 대한 수사를 의뢰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체 감사 결과 A교수가 대학의 한 산하기관장직을 맡으면서 2018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5년 간 관할 취업지원사업비 총 4450만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후속조치인 셈인데요. 해당 취업지원사업비는 향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제주도가 전액 지원한 보조금이었습니다. 

하지만 A교수는 사업과 관련 없는 연구원 5명이 실제 사업에 참여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해당 연구원들의 개인 계좌로 인건비를 지급받은 뒤 이를 가로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제주대는 경찰에 수사의뢰를 하는 동시에 대학 징계위원회에 A교수를 회부하기로 했고 제주도 역시 수사 결과에 따라 보조금 환수 조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C] 겨울이면 한라산 설경을 감상하려는 분들로 곳곳이 붐비며 주차난이 빚어지곤 하죠. 제주도가 한라산 설경을 만끽할 수 있는 설경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고요?

제주도는 도민과 관광객·등산객이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레(24일)부터 내년 2월까지 임시 버스를 운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라산 설경버스는 일반간선 240번 정규노선에 토요일과 공휴일에 한해 차량 2대를 임시 투입되는데요. 임시버스 도입으로 240번 버스는 토요일과 공휴일에 기존 4대에서 6대로 늘어나고, 운행횟수는 편도 9회에서 15회로 증가합니다. 기존 노선버스는 제주버스터미널에서 제주국제컨벤션센터까지 정상 운행하며, 설경버스는 제주버스터미널를 출발해 한라병원과 어리목을 거쳐 영실매표소까지만 운행하게 됩니다. 

[MC] 1100도로는 특히나 겨울철에는 도로 결빙 등 기상변화가 많은 지역입니다. 모두가 안전한 설경을 만끽하기 위해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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