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10월 31일 (화) 오전 7:30~7:45
- 제주 제2공항 갈등관리 국토부 직접 나서나?… ‘종합사업관리 도입 용역’ 발주
- 4.3 희생자 보상금 지급 순조, 1년 만에 2천억원 넘어
- 한라산 탐방객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세…코스별 희비 엇갈려
- 10억 쏟아부은 K팝 콘서트 운영 미숙으로 뭇매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제주 제2공항 추진에 따른 갈등은 입지 발표 시기인 2015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민투표 수용 여부를 둘러싼 민관 갈등도 커지는 양상인데요. 결국 국토부가 직접 갈등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고요?
국토부가 최근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종합사업관리 도입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습니다. 국토부는 사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사업과 관련해 지역 내 갈등이 첨예하게 이어지고 있어, 사업 전 단계에 걸친 지속적인 갈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해 용역을 발주하게 됐다고 설명했는데요. 여기에 더해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과정에서 다양한 환경 이슈가 제기된 만큼, 이를 친환경 공항 건설이 이뤄지도록 사업을 세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토부는 제2공항 사업을 체계적으로 총괄 관리하는 종합사업관리 도입 방안을 용역을 거쳐 검토해 사업에 적용한다는 계획인데요. 용역 과업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7개월이고, 용역비는 5천만원입니다.
[MC] 다음 소식 살펴보도록 하죠. 지난해 11월부터 제주 4·3 희생자 보상금 지급이 시작됐는데요. 약 1년 만에 지급 누계액이 2천억원을 넘어섰다고요?
제주도는 4·3위원회에서 희생자로 최종 결정된 2천853명 가운데 현재까지 2천721명에 대한 보상금 청구·접수가 이뤄져 총 2천21억원이 지급됐다고 밝혔습니다다. 보상금 심사가 완료된 희생자에 대해서는 개인별 청구권자가 보상금 청구·접수를 하면 한 달 이내 보상금이 지급되는데요. 지난해 1009명에 대해 625억원이 지급됐고, 올해는 심사가 완료된 1천712명에 대해 1천396억원이 지급되면서 약 1년 만에 지급 누계액이 2000억원을 넘어선 것입니다. 제주실무위와 4·3위원회는 올해 보상금이 최대한 지급될 수 있도록 연말까지 심사를 지속 진행하기로 협의했는데요. 해외에 거주하는 청구권자들에게 지급되는 보상금도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제주도는 설명했습니다.
[MC] 속도감 있게 심사를 진행해 가급적이면 올해 안에 보상금이 최대한 지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4·3 관련한 정치권 소식도 살펴봐야 할 것 같은데요. 4·3 폄하 발언으로 징계를 받은 태영호 국회의원에 대한 대사면 논의가 이뤄진다고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출범한 국민의힘 비대위원회가 최근 1호 안건으로 당내 통합을 위한 대사면을 채택한 가운데, 4·3 폄훼 발언으로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은 태영호 국회의원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 의원의 징계는 지난 8월 해제됐지만, 내년 공천이 불안한 상황인데요.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 김한규 국회의원이 “혁신의 방식은 자유지만 4·3 망언을 일삼은 태 의원에 대한 사면은 혁신이 아니라 명백한 퇴행이고 국민 통합을 포기하는 행위”라 꼬집었습니다. 태 의원은 현재 유족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4·3이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는 자신의 발언이 허위사실도 명예훼손도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김 의원은 “국민의힘은 반성하지 않는 태영호 의원에 대한 사면이 국민의힘이 지향하는 변화와 혁신인지 답을 해야 한다”며 “먼저 도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태영호 의원 사면을 이야기하라”고 경고했습니다.
[MC] 마침 오늘(31일)이 20년 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제주 4·3사건에 대해 사과한 날입니다. 시간이 흘러도 반복되는 망언, 아쉬움을 넘어 슬프다는 생각마저 드네요. 다음 소식 이어가 보죠. 한라산 탐방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고 있다고요?
올해 9월까지 한라산 탐방객은 65만6천4백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은 물론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해서 10만명 이상 많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금과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탐방객은 100만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한라산 탐방객수는 지난 2015년 125만5천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6년 106만5천명, 2017년 101만1천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이후 코로나 19 대유행 시기였던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69만9천명과 65만2천명까지 줄었습니다.
[MC] 이처럼 한라산의 인기가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정작 코스별로는 희비는 엇갈리는 상황이군요?
하루 1천명까지 등반이 가능한 한라산 성판악 코스나 5백명이 입산할 수 있는 관음사 코스인 경우 사전 탐방 시스템을 통해 다음 달 셋째주 토요일까지 예약이 가득찬 상황입니다. 이처럼 예약탐방제를 해야할 정도로 사람이 몰리는 코스가 있는 반면 폐쇄 얘기까지 나오는 비인기 코스도 있는데요. 바로 서귀포시 지역에서 올라가는 돈내코 코스입니다. 올해 돈내코 코스를 이용한 한라산 탐방객은 불과 2천6백명에 불과한데요. 아무래도 돈내코 등반로인 경우 등반시간이 왕복 8시간으로 길고, 다른 코스에 비해 풍광이 다채롭지 않은 이유 등으로 상대적으로 인원이 적은 것으로 보입니다. 한라산 등반 코스 가운데 입장객이 가장 많은 곳은 영실 코스로 지금까지 21만5천명이 다녀갔고요. 이어 어리목이 18만8천명으로 두 번째를 차지했습니다.
[MC] 행정이 주최한 대형 K팝 콘서트가 지난 주말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행사의 성공 여부를 떠나 미숙한 운영으로 온라인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고요?
무려 12억원을 들여 서귀포시가 주최한 K팝 콘서트가 지난 26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월드컵경기장 특설무대에서 열렸습니다. K팝 그룹 인피니트와 오마이걸 등의 인기가수가 참여해 28일 하루에만 1만2천명의 관람객이 찾은 것으로 서귀포시는 추산하고 있는데요. 당초 예매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70퍼센트의 예매율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40퍼센트는 도외로 확인돼 관광객 유치도 성공했다고 서귀포시는 자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콘서트의 외형적 모습과는 달리 내부적으로는 미숙한 진행이 곳곳에서 확인돼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는데요. 현장 티켓 배부가 지연돼 현장 관객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참가 그룹의 동선을 파악하지 못해 공연이 30분 이상 지연되는 일도 있었는데요. 서귀포시 SNS 공식 계정에는 사과하라는 성토의 댓글이 잇따랐고, 결국 서귀포시는 공식 계정에 “운영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MC] 마지막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겠습니다. 부부싸움 뒤 망치로 남편의 차량을 파손하고, 폭력까지 휘두른 60대 여성이 검거됐다고요?
서귀포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및 폭행 혐의로 60대 여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7일 오후 6시50분쯤 서귀포시 천지동 인근 거리에서 망치를 이용해 남편이 사용하는 차량 2대를 연달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술을 마시고 남편과 다툰 뒤 집에서 망치를 들고 나가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행범 체포된 A씨는 조사를 받고 나온 뒤 남편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는데요.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