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 4.3 폄훼 광고 게재…논란 일자 사과

▲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4월 3일(수) 오전 7:30~7:45

  • ‘불어라 4.3의 봄바람, 날아라 평화의 씨’…제76주년 4.3 추념식 봉행
  • 유족회 등 4.3단체, 윤 대통령-한동훈 비대위원장 불참 비판
  • 제민일보 4.3 폄훼 광고 게재…논란 일자 사과
  • 여의도 윤중로 제주 왕벚나무 도입키로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는데요. 올해도 어김 없이 4월 3일이 돌아왔습니다. 잠시 후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76주년 추념식이 봉행되죠?

오늘(3일) 오전 10시 4·3생존희생자와 유족 등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엄수됩니다. 당초 날씨 관계로 실내 행사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지만 실외 행사 진행으로 최종 확정이 됐는데요. 지난 2014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4·3희생자 추념일은 매년 4월 3일에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주관하는 방식으로 개최해 오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지방공휴일로 지정이 됐고, 천문법 개정으로 달력에 지방 공휴일 표시가 의무화됐는데요. 

올해 추념식 주제는 ‘불어라 4·3의 봄바람, 날아라 평화의 씨’로 ,평화의 씨가 날아 곳곳에 평화와 행복이 가득해져 슬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염원을 비롯해, 유난히 추웠을 4·3 당시의 제주 봄바람을 기억하며 제주4·3 정신을 일깨우자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오전 10시 1분간 제주도 전역에 묵념 사이렌이 울리며 행사가 시작됩니다. 

[MC] 이번 76주년 추념식에서도 희생자를 기리고 유족들을 위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것들이 준비됐을까요?

묵념에 이어 참석자들의 헌화와 분향, 유족사연 소개와 추모공연 등이 이어질 예정인데요. 제주 출신 고두심 배우의 내레이션과 함께 4·3 당시 5살에 아버지를 여읜 김옥자 할머니의 사연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특히 76년간 아버지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 채 살아간 할머니의 그리움을 위로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로 아버지의 영상을 재현한다고 하고요. 가수 인순이가 '아버지'를 부르며 유족의 아픔을 위로할 예정입니다. 행안부는 “4·3사건으로 희생되신 희생자의 영전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픈 역사를 교훈 삼아 갈등과 대립을 화해와 상생이라는 가치로 승화하고,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C] 그런가 하면 4·3의 전국화를 위해 서울에서도 자체 추념식과 영화제 등이 열릴 예정이라고요?

사단법인 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76주년을 맞아 서울 추념식과 2024 서울 4·3영화제 외에 추모공간과 연대 광장 등을 마련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6일 열리는 올해 추념식에서는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함세웅 신부,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이 추념사에 나서게 되는데요. 아울러 올해 76주년 서울 기념행사는 제주4·3평화재단과 재경제주4·3희생자및피해자유족회 외에 연대와 소통의 의미를 강화하는 의미에서 행전안전부와 서대문구청, 서울시설공단, 노무현재단 등이 함께 행사 진행을 맡아 다양한 주체가 함께하는 4·3과 친구들 연대광장과 5대 종단 의례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MC] 전국적으로 추모의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오늘 정치권의 제주 방문 소식을 어제 다뤄봤는데요. 도내 4·3 단체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추념식 불참을 비판하고 나섰다고요?

제주4·3희생자유족회 등 제주 지역 5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 4·3기념사업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제76주년 4·3 희생자 추념식 불참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위원회는 어제(2일) 성명에서 “4·3을 대하는 정부 여당의 태도에 매우 큰 충격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선거운동 기간 한 번도 제주를 찾지 않은 한 위원장이 추념식까지 참석하지 않는 건 도민에 대한 기본적 예의마저 저버린 것이라 지적하며, “4·3 폄훼로 비판받는 태영호·조수연·전희경을 공천해 놓고 사과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고 쓴소리를 냈습니다. 위원회는 끝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4·3 희생자 추념일은 여야의 정파 논리로 재단될 수 없는 날”이라며 여권의 전향적인 인식 전환을 촉구했습니다. 

[MC] 지난해에는 추념식을 앞두고 도내 곳곳에 4·3 왜곡하고 폄훼하는 현수막이 게시돼 공분을 일으켰는데요. 올해는 도내 한 일간지에 4·3을 왜곡하는 광고가 게재됐다고요?

제76주년 4·3 추념일을 하루 앞둔 어제(2일)자 제민일보에 4·3을 왜곡하는 주장을 담은 일부 극우성향 단체의 광고가 게재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신문 4면 하단 광고인데요. ‘4월 3일은 남로당 제주도당 자위대와 인민유격대가 12개 경찰 지서를 습격하고 우익인사들을 살해한 공산 폭동의 날입니다’라는 제목으로 4·3사건의 성격을 왜곡하고 역사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제민일보 외에도 도내 복수의 일간지에도 해당 광고가 의뢰됐지만, 4·3을 가치를 훼손하고 왜곡 문구가 담겼다는 이유로 광고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4·3은 말한다’ 기획보도로 진실 규명의 물꼬를 튼 바 있는 제민일보의 행태와 관련해 언론계 내부는 물론 도민 사회의 아쉬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문 측은 “4·3의 본질을 왜곡하고 화해와 상생의 정신에 반하는 내용의 상업적 광고를 의도치 않게 게재했다”며 “유족과 희생자 마음에 상처를 드린 점 사과를 드린다”고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MC] 이제 일반 뉴스 살펴보도록 하죠. 도내 곳곳에서도 벚꽃 명소가 많습니다만, 국내의 가장 대표적인 벚꽃길 하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벚꽃길을 꼽는 분들 많은데요. 이곳 여의도 벚꽃길을 앞으로 제주왕벚나무가 장식하게 된다고요?

서울 영등포구가 현재 윤중로 벚꽃길 왕벚나무 후계목으로 서울식물원에서 관리중인 한국 고유종, 제주왕벚나무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여의도 일대 왕벚나무는 모두 1365그루로 주로 일본 왕벚나무 또는 교잡종으로 알려졌는데요. 노령목이 많은데다 매년 고사목, 병충해 피해목 등의 사유로 50여그루 가량을 교체해 오고 있습니다. 영등포구가 앞으로는 이곳의 후계목으로 서울식물원에서 관리하는 제주왕벚나무를 도입하기로 했는데요. 서울식물원은 제주 한라생태숲에서 제주왕벚나무 증식묘를 2회에 걸쳐 분양받아 현재 200그루를 관리 중으로, 해당 왕벚나무가 가로수로 심을 수 있는 규격이 되면 구에 공급할 예정입니다. 

[MC] 제주왕벚나무의 가치를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최근 심한 일교차로 부쩍 감기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 세균성 식중독 발생이 우려되면서 보건당국이 ‘식중독 주의’를 당부했다고요?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어제(2일) 일교차가 큰 봄나들이철을 맞아 식중독 예방관리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일교차가 심한 3월에는 개학과 봄나들이 등으로 세균성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은데요. 또한 감염력이 강하고 저온에서도 생존하는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겨울에서 봄까지 주로 발생해, 제주에서도 연평균 15건가량의 의심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까지 6건의 식중독 의심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원인병원체로 병원성 대장균 및 노로바이러스 등이 검출되는 상황인데요. 연구원은 “식중독은 계절과 상관없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식중독 예방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MC] 마지막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도록 하죠. 약 7년 만에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하루 평균 1만명 선을 회복했다고요?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만783명을 기록했습니다.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하루에 1만명을 넘은 것은 중국의 사드 보복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인 2017년 2월 13일 이후 7년 만인데요. 제주 방문 외국인이 다시 1만명을 돌파한 것은 대형 크루즈의 제주 방문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영향 때문으로 협회는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3월에도 11만 명을 넘어서 올들어 3개월 연속 월 10만 명을 돌파했는데요. 3개월 연속 외국인 관광객이 월 1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가 확산한 2020년 2월 이후 처음입니다. 관광업계는 최근 개편된 하계 스케줄에 따라 국제선 항공편이 확대되면서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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