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만다린’ 파상공세 제주 감귤 위기…제주녹색당 “특별 긴급 관세 요구해야”

제주의 대표적 과일 만감류가 수확시기를 맞았지만, 미국산 수입 감귤인 ‘만다린’의 파상 공세가 이어지며 가격 하락과 판매 부진 등 이중고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녹색당은 22일 논평을 내고 대도시의 대형마트와 편의점 과일 코너를 중심으로 천혜향, 카라향과 더불어 미국산 수입 감귤 ‘만다린’이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의 만감류 출하 및 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2~4월 한라봉 가격은 3kg 기준 전년 평균 1만5000원대에서 1만2000원대로 약 20% 하락했다. 천혜향 역시 올 3월 기준 1만4518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8% 가량이 떨어지며 현장에서는 출하를 지연하고 있다. 

제주녹색당은 “2012년 발효된 한미 FTA에 따라 만다린의 관세는 해마다 9.6%씩 감축, 2026년에는 완전히 철폐될 예정”이라며 “관세 철폐로 보호 장치가 사라져 버린다면 앞으로 제주 감귤 농가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만다린 수입은 가파르게 증가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2023년 587톤에서 지난해에는 2874톤으로 약 네 배 늘었고, 올해 1~2월 수입량만 1204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세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제주녹색당은 이와 함께 제주도의 안이한 대응을 꼬집었다. “감귤 조수입 1조원 시대를 선전만 할 것이 아니라 농산물 유통 실태와 시장 전망을 조사해 선제적으로 제주 농업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만감류 출하기와 만다린 수입 판매 시기를 분리·조절하는 등의 방법을 구상하고 특별 긴급 관세 도입 가능성과 실효성을 면밀히 검토해 정부에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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