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가 각 정당 제주선대위에 보낸 정책 질의서 답변 결과가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민주노동당 3곳이 질의에 답했고, 개혁신당은 응답하지 않았다.
26일 연대회의에 따르면 이번 질의는 자치·환경·젠더·4·3·시민사회 등 5개 분야 12개 과제로 구성됐으며,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비롯해,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 결정권 실현, JDC 제주도 이관 등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항목이 포함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행정체제 개편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 결정권 실현에 ‘찬성’ 입장을 표했다. 이 후보는 “행정체제 개편은 도민 의사에 따라야 하며, 주민투표가 필요하다”고 밝히며, 공감대 형성을 전제로 제도 추진 가능성을 언급했다. 제2공항에 대해서는 “환경영향평가를 객관적으로 진행하고, 도민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도록 하겠다”며 유보적인 수용 자세를 보였다. 다만, JDC 제주도 이관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등 일부 항목에 대해서는 반대 또는 유보 입장을 취했다.
반면 김문수 대선 후보의 의견이 아닌 도당의 입장임을 전제한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결정권 실현과 행정체제 개편 주민투표 모두에 반대하며, 국책사업에 대한 과도한 간여나 실현 가능성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JDC 이관에도 부정적 견해를 나타내며 “부실 경영으로 인한 정책 실패와 재정 부담을 제주도가 떠안을 수 있다”고 답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12개 항목 전부에 ‘찬성’ 입장을 밝히며 지역 현안에 대해 가장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특히 제2공항 건설 문제에 있어서는 도민결정권 실현을 넘어 ‘전면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응답에서도 일관된 입장을 유지했다.
연대회의는 “대선 시점에서 주요 현안과 정책 과제에 대한 후보자들의 입장 공개는 유권자 선택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며 “답변을 보내오지 않은 개혁신당 제주선대위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