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쿠팡 새벽배송을 마치고 복귀하던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정의당·노동당·녹색당 제주도당이 잇따라 논평을 내고 장시간·야간노동 구조 개선을 촉구했다.
10일 새벽 2시께 제주시 오라이동 인근에서 쿠팡 협력업체 소속 30대 택배기사가 전신주를 들이받아 사망했다. 과로로 인한 졸음운전이 원인으로 추정되면서 노동 환경 전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노동자의 죽음이 반복되고 있다”며 “쿠팡은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국민의힘을 향해 “택배 사회적대화기구에 즉각 참여하라”고 요구했다.
노동당 제주도당은 “이번 사고는 개인의 불행이 아니라 기업과 제도의 책임이 낳은 참사”라고 지적하며, “쿠팡은 노동 효율성보다 생명과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제주도에 대해 “플랫폼·특수고용 노동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녹색당은 “초심야 배송은 편리와 이윤을 위해 생명을 대가로 유지되는 구조”라며, 야간노동을 당연시하는 사회 분위기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공공 돌봄과 주거 확충, 최저임금 인상 등 공적 안전망을 강화해 숨 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 정당은 한목소리로 “더 이상 노동자가 일하다 죽는 사회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쿠팡과 정부, 지자체가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