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가 3일 성명을 내고, 불법 비상계엄 사태로 민주주의가 흔들린 지 1년을 맞아 학교가 민주주의 가치를 실천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1년 전 시민들이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며 “그 기억 위에서 학교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다시 묻는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인권·자유·평등·존엄이 교과서 속 문구가 아닌 삶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며 민주시민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교실에서는 ‘중립’이라는 이유로 사회적 쟁점을 다루는 것이 제약받고 있다”며 “학생들이 현실을 이해하고 질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교사가 권리를 억압당하면 민주주의의 감시자가 아니라 침묵을 관리하는 존재가 된다”고 덧붙였다.
지부는 최근 국회 앞에서 이어지고 있는 교사의 정치기본권 보장 요구 농성도 언급했다. 이들은 “교사의 정치기본권은 특권이 아니라 민주시민교육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이번 성명은 과거의 상처를 들춰내려는 것이 아니라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한 다짐”이라며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일이 제약받지 않는 학교를 위해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