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제주콘텐츠진흥원이 제작을 지원한 영화 ‘내 이름은’이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영화 ‘내 이름은’은 제주콘텐츠진흥원의 2025년 영상물 제작비 지원작으로 선정돼 제작비 지원은 물론 촬영을 위한 행정 지원 등 제작 전반에 걸쳐 체계적인 지원을 받았다. 작품은 제주 4·3을 배경으로,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이름을 버리고 싶어 하는 18세 소년과 그 이름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어멍(제주어로 어머니), 그리고 이름 뒤에 숨겨진 50년 전의 약속을 찾아가는 여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주연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염혜란이 맡았으며, 한국 영화계의 거장 정지영 감독이 연출을 맡아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은 제주 4·3이라는 지역의 아픈 역사를 치유와 성장의 드라마로 풀어내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의 역사적 경험이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국제사회와 공유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영화 ‘내 이름은’은 올해 4월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상영 이후 국내외 상영을 통해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지영 감독은 “제주라는 공간이 지닌 역사와 정서가 인물의 감정과 서사에 깊이를 더해주었고, 그 진정성이 세계 관객에게도 전달됐다고 생각한다”며 “이 이야기가 더 넓은 세계의 관객들과 공감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작사 측도 “제주콘텐츠진흥원의 제작비와 촬영 행정 지원이 없었다면 제주의 역사와 풍경을 온전히 담아내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지역의 서사를 존중하고 깊이 있게 풀어낼 수 있도록 뒷받침해 준 지원이 작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최근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비롯해 제주도의 역사와 문화, 지역 정서를 바탕으로 한 영상 콘텐츠들이 국내외에서 잇따라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번 성과는 의미가 깊다. 이는 제주가 단순한 촬영지를 넘어 서사와 메시지를 품은 ‘이야기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제주콘텐츠진흥원은 제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를 대상으로 제작비 지원과 로케이션 행정 지원을 지속하고 있으며, 올해도 영상물 제작비 지원 사업을 이어가 오는 5월 중 접수 공고를 통해 지원작을 모집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