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의원이 29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고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현 김광수 교육감 체제를 “청렴과 철학·신뢰·재정·안전이 무너진 지난 4년”으로 규정하며, 자신이 설계한 성장하는 제주교육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기자회견장에는 배우자인 강경식 전 제주도의원을 비롯해, 고점유, 부공남 전 교육의원 등이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고 의원은 “제주 교육은 전환의 시대에 걸맞은 성장의 길을 다시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학령인구 감소, 평생학습 체제 전환, 국가 공간전략 변화 속에서 제주가 가진 교육자치 권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육감은 관리자가 아니라 성과와 책임을 지는 공적 책임자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먼저 교육행정의 신뢰 붕괴를 문제 삼았다. 현 교육감 재임 기간 교육청 청렴도가 15년 만에 3등급으로 하락했다며, “교육행정의 기본이 흔들렸다는 경고”라고 비판했다. 교육 철학 부재에 대한 비판도 이어 나갔다. 고 의원은 “지난 4년 제주 교육에는 제주만의 교육 철학이 없었다”며, 중앙정부 정책을 비판적으로 조정하지 못한 점을 꼬집었다. 정무부교육감 신설 등 조직 확대 역시 윤석열 정부 교육 정책을 그대로 따라간 결과라고 평가했다.
재정 운영에 대해서는 보다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고 의원은 “교육재정 위기 상황에서도 조직은 비대해지고 인건비 부담은 늘었다”며, 3천억 원 규모의 교육기금이 3년 만에 고갈된 점을 대표 사례로 들었다. 그는 “생색내기식 정책과 인기 영합적 사업이 미래 재정을 잠식했다”며 김광수 교육감을 직격했다.
학교 현장의 안전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제기했다. 고 의원은 고 현승준 교사의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사건 이후 교육청의 대응 과정이 책임 회피로 비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사가 보호받지 못하면 교실이 흔들리고, 그 피해는 아이들에게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의 극단적 선택 증가, 학교폭력과 디지털 성범죄 문제 역시 제주 교육이 직면한 현실이라는 쓴소리다.

고 의원은 이러한 진단을 바탕으로 5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기초·기본에 충실한 책임 교육 ▲꿈과 미래를 여는 창의 교육 ▲모두 함께 성장하는 포용 교육 ▲생태·평화 기반 민주시민 교육 ▲학교와 지역을 살리는 교육 체제 구축이다. 그는 “제주 교육을 다시 공적 기준 위에 세우겠다”며 “책임과 원칙이 앞서는 교육청으로 바꾸고 교실을 살리는 행정, 결과로 책임지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출마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