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림쉼터, 도내 첫 민간동물보호시설 등록…“제도권 안착”

100여 마리 유기동물을 보호해온 ‘제주 한림쉼터’가 제주도 제1호 민간동물보호시설로 공식 등록됐다. 한림쉼터는 지난 2월 28일 제주시 한림읍 한림중앙상가 3층 한수풀마루 세미나실에서 개소식을 열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쉼터를 운영하는 제제프렌즈와 봉사자들, 양성화 과정을 지원한 동물자유연대, 제주도 동물복지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민간동물보호시설은 개인이나 단체가 유기동물을 구조·보호하는 시설로, 2023년 개정된 동물보호법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은 지자체에 신고해야 한다. 사육 공간·위생·검역 등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이를 통해 투명성과 동물 복지 수준을 높이는 것이 제도 취지다.

한림쉼터는 2016년 설립자 고(故) 이묘숙 소장이 운영해오다 2022년 별세 이후 존폐 위기에 놓였다. 이후 제제프렌즈가 운영권을 인수해 시설 개선과 인허가 절차를 진행했고, 사료보관실·격리실 확충과 방역 시스템 구축 등 법적 기준을 갖췄다.

전국적으로 정식 신고를 마친 민간 보호소가 20곳이 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번 등록은 제주 동물복지의 제도권 안착과 민관 협력 모델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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