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제주 전역에 분포한 오름의 형성 시기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 약 90개 오름의 분출 연대가 확인됐으며, 2028년까지 최대 200여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유산본부는 ‘2020~2024년 한라산 지질도 구축’ 사업을 완료한 데 이어, 2025년부터 4년간 제주 전역을 대상으로 지질도 구축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 자체 조사와 기존 연구 성과를 종합한 결과, 현재까지 약 90개 오름의 형성 시기가 측정·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오름은 수주에서 수년에 걸친 짧은 기간 동안 분출이 이뤄져 형성된 화산체로, 화산학적으로 ‘단성화산(monogenetic volcano)’에 해당한다.
오름 형성 시기를 밝히는 연구는 제주 화산활동의 시공간적 변화 양상을 복원하는 데 핵심적인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이를 통해 과거 화산활동의 흐름을 이해하고 향후 화산활동 가능성을 평가·예측하는 과학적 근거로도 활용될 수 있다.
오름 연대측정 연구는 1980년대부터 시작됐으나 초기에는 기술적 한계와 높은 비용으로 연구에 제약이 있었다. 이후 2000년대 아르곤(Ar) 연대측정법이 도입되고, 2010년대 들어 U-Th 비평형연대, 탄소연대측정, 광여기루미네선스(OSL) 등 정밀 분석 기법이 확대되면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세계유산본부는 앞으로 축적된 오름 연대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공개해 학술적 활용도를 높이고,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