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위성곤 국회의원이 제주4·3 과정에서 희생된 불교계 피해를 재조명하기 위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위성곤 의원은 지난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주4·3 과정에서 희생된 불교계 추념,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그동안 상대적으로 조명되지 못했던 불교계 피해와 헌신을 학술적으로 살펴보고 기념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는 제주4·3 78주년을 앞두고 마련된 자리로, 불교계 희생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고 기억 전승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모색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실제로 제주4·3 당시 도내 80여 개 사찰 가운데 56곳이 방화 또는 훼손됐으며, 이 중 28곳은 현재까지도 복구되지 못한 채 폐사지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이화·이세진 스님 등 17위의 스님이 총살, 수장, 고문 후유증 등으로 희생되는 등 인적·물적 피해가 컸지만, 현행 제도에서는 충분한 예우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날 세미나는 정연순 변호사가 좌장을 맡았으며, 이재승 건국대 법학대학원 교수가 ‘비상사태와 종교의 보호-피해 회복의 관점에서’를, 강원구 전략그룹 나무 책임컨설턴트가 ‘기억 전승을 위한 기념사업 추진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김재용 원광대 명예교수, 이동일 부산 민주공원 관장, 조정희 제주4·3평화재단 팀장, 김용범 제주4·3 불교희생자추모사업회장 등이 참여해 불교계 피해의 진실 규명과 관음사 인근 역사인권박물관 건립 필요성 등 실질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위성곤 의원은 “제주의 사찰은 고단한 도민들의 안식처였으나 , 무도한 국가권력의 폭력에 의해 신앙의 자유마저 박탈당한 채 참혹한 피해를 입었다 ” 면서 , “ 역사는 모든 조각이 제자리를 찾을 때 비로소 온전한 진실을 드러내는 만큼 , 소외된 제주 불교계 희생의 역사가 정당하게 예우받고 기록될 수 있도록 법적 · 제도적 보완에 최선을 다하겠다 ” 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