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들이 진료를 위해 육지를 오가는 ‘원정진료’ 문제 해결을 위한 대형 의료 공약이 제시됐다.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인 문성유 후보는 상급종합병원 지정과 중입자 치료기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제주 완결형 의료 시스템’ 구축 구상을 발표하며 의료 인프라 대전환을 예고했다.
문 후보는 “제주 도민들에게 육지 원정 진료는 단순한 불편이 아닌 절박한 사투”라며 “매년 약 1만6000명의 도민이 바다를 건너 진료를 받고, 연간 최대 3000억 원의 진료비가 도외로 유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아픈 몸을 이끌고 비행기에 오르는 고통에 이제는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며 “의료 인프라를 비용이 아닌 도민의 생존권과 의료 주권 차원에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공약으로는 제주대학교병원과 한라병원의 상급종합병원 동시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상급종합병원 지정은 도민들이 수도권 대형 병원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주에서 보장받는 법적 기반”이라며 “오는 12월 보건복지부 발표를 앞두고 정부와의 협의와 행정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입자 치료기’ 도입도 추진한다. 약 25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장비는 고난도 암 치료 장비로, 문 후보는 “출생아보다 암 환자가 더 많은 제주 현실을 고려할 때 선택이 아닌 필수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비 확보와 도비 매칭을 통해 추진하고, 상급종합병원 지정과 연계해 암 환자들이 제주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이번 공약의 최종 목표로 ‘제주 완결형 의료 시스템’ 구축을 제시했다. 진단부터 치료, 사후관리까지 도내에서 해결하는 체계를 통해 도민 생명을 보호하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외부로 빠져나가던 의료비와 체류비가 제주 내에서 순환하면 고용 창출과 서비스 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의료비 유출 구조를 지역 내 선순환 구조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의료는 비용이 아니라 생명의 문제”라며 “치료를 위해 바다를 건너야 하는 시대를 끝내고, 제주에서 시작해 제주에서 완치되는 의료 환경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