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권, 문대림 겨냥 “불법 당원 정리·치맥 선거 자제”… 도당위원장 신경전 ‘후끈’

– 당원 투표 하루 전 기자회견… “기울어진 운동장 알지만 도당 미래 위해 출마

– 문대림 후보 향해 “효성해링턴 구설 해명이 우선… 현직 프리미엄 남용 말아야”

– 8일 정기당원대회 10년 만의 경선 결과 발표

오는 8일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 당원대회를 불과 수일 앞두고, 도당위원장 경선에 나선 3선 송창권 제주도의원(외도, 도두, 이호)이 3일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쟁 상대인 문대림 국회의원과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공정 경선’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문 후보의 최근 선거 운동 방식과 정가 구설을 직접 겨냥하며 당내 공정 경선 확립을 엄중히 요청한 것이다.

“기울어진 운동장 알고 출마… 지방분권 시대 정당 모델 만들 것”

송창권 후보는 회견에 앞서 “처음부터 이번 선거가 기울어진 운동장이 될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짐작하면서도 출마했다”며 “365일 제주 현안을 주체적으로 챙기는 3선 도의원으로서, 제주의 문제는 지역 정치인이 결정하고 국회의원은 국책 사업과 예산으로 반영해 달라고 요청하는 시대정신을 세우기 위한 결단”이라고 출마 배경을 소개했다. 

이어 현역 국회의원의 도당위원장 순환 관례를 언급하며 “2028년 총선이나 차기 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한 디딤돌로 도당위원장에 도전한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이번 선거가 벌써부터 제주시갑 국회의원 선거의 전초전처럼 왜곡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효성해링턴 해명이 우선… 치맥 소통·SNS 연출 자제해야”

특히 송 후보는 문대림 후보의 최근 행보를 구체적으로 지목하며 날을 세웠다. 송 후보는 “지역위원장 활동을 빌미로 읍면동 권리당원은 물론 타당 핵심 당원들까지 불러 며칠 동안 ‘치맥 소통’을 이어가는 것은 지나치다”며 “치맥을 먹고 마실 시간이 있다면 최근 제주 정가에서 ‘효성해링턴 아파트 투자 사기 구설’과 관련해 골프 접대는 아니었는지, 불법 당원 모집과 불법 후원금은 없었는지에 대해 해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또한 “현직 도당위원장이나 도지사가 문 후보를 직접 돕는 것이 아님에도, 함께하는 모습을 SNS에 올려 지원을 받는 것처럼 연출하는 모양새를 거두라”며 “현직 국회의원이자 지역위원장, 도당위원장 후보로서의 역할을 엄격히 구분해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유령·이중·위장 당원 전수조사… 10년 만의 경선, 역사적 도당 만들터”

송 후보는 당내 오랜 악습으로 지목되어 온 당원 명부 부실 문제에 대해서도 전면 수술을 약속했다. 송 후보는 “유령 당원, 이중 당적, 위장 당원 등 불법 당원을 추상같이 정리해 민주당 권리당원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무너진 신뢰를 세우겠다”며 “도당위원장에 당선된다면 도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전수조사 등 모든 조치를 동원해 불법 당원 문제를 정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효성해링턴 사태로 불거진 불법 당원 모집 의혹과 지난 지방선거 당시 일부 문대림계 도의원 후보 지역구의 사례를 정조준 한 셈이다.

아울러 도당 사무처와 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서도 “5일에 불과한 짧은 선거 기간과 중앙당 전당대회 일정에 묻혀 있는 상황에서, 4만 4천여 권리당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 투표율을 제고할 수 있도록 알리기와 공정한 선거 관리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송 후보는 회견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혹여 승리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매우 의미 있는 패배가 될 것이지만, 경선 승리를 확신한다”며 “현직 도의원이 도당위원장에 당선된다면 민주당 제주도당의 새 역사를 쓰는 일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경선 투표는 약 4만 4천 명의 권리당원과 대의원을 대상으로 내일(4일)부터 이틀간 온라인 투표와 6일부터 7일까지 ARS 투표가 진행된다. 최종 선거 결과는 8일 정기당원대회 현장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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