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치경찰, 드론으로 중산간 농업인 폭염 안전 살핀다

제주 중산간 농경지에 드론을 띄워 농업인의 안전을 살피는 폭염 대응 순찰이 운영된다. 홀로 밭일하는 고령 농업인이 오래 움직이지 않거나 비틀거리는 모습이 포착되면 순찰대가 곧바로 현장으로 향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31일까지 중산간 방범순찰과 함께 드론 공중 예찰과 순찰차를 활용한 ‘찾아가는 이동형 냉방대피소’를 운영한다. 대상은 고령이거나 혼자 농작업을 하는 도민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제주지역의 폭염이 심각해지며 마련됐다. 지난 7월 제주도 폭염일수는 6.5일로 역대 가장 많았으며, 서귀포 지역은 7월 25일부터 31일까지 이레 동안 폭염이 이어져 7월 폭염지속일수 역대 1위를 기록했다.

8월 5일 기준 도내 온열질환자는 57명, 사망자는 1명이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환자는 5명 줄었으나 발생 장소가 실외에 집중됐다. 전체 온열질환자의 75%가 실외에서 발생했고, 이 가운데 실외 작업장과 논밭이 35.7%를 차지했다.

특히 중산간 농경지는 혼자 작업하는 농업인이 많고, 비닐하우스와 개활지는 지열과 복사열로 체감온도가 크게 올라 장시간 노출되면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자치경찰단은 드론 공중 예찰과 인공지능(AI) 드론 관제차량(대형 순찰차)을 연계해 폭염 취약지역을 관리한다.

드론이 중산간 농경지를 순찰하면서 혼자 작업 중인 고령 농업인을 확인하고, 장시간 움직임이 없거나 비틀거림·쓰러짐 등 이상징후를 포착하면 순찰대가 현장에 나가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자치경찰단은 7월 1일부터 폭염 취약지역 순찰과 농업인 안전 확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농업인 710여 명을 직접 만나 건강상태와 온열질환 이상 여부를 확인했다. 폭염 시간대 혼자 일하는 고령 농업인에게는 휴식과 수분 섭취를 당부하고 생수와 모자 등 폭염 예방용품을 제공했다.

대형 순찰차는 현장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이동형 냉방대피소로 활용한다. 의식 저하와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의심되는 응급상황에서는 즉시 119에 인계해 신속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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